컨텐츠 바로가기

12.18 (수)

이슈 [연재] OSEN '오!쎈 테마'

‘벌써 한 달 지났다’ 외국인 농사, 이제 감이 오십니까? [오!쎈 테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대구, 이대선 기자] 삼성 피렐라가 우중월 솔로 홈런을 치고 홈에서 강명구 코치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sunday@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길준영 기자] 올 시즌 외국인선수 농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팀은 어디일까.

KBO리그에서 외국인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외국인선수는 FA 시장에서도 영입하기 어려운 특급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4월 3일 시즌 개막 이후 한 달이 지난 가운데 벌써부터 외국인선수에 웃고 우는 팀이 생겼다. 외국인선수의 활약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팀이 있는가 하면 믿었던 외국인선수에게 발등을 찍힌 팀도 있다.

외국인선수의 성공 기준은 상당히 까다롭다. 많은 팀들이 외국인선수에게 단순히 리그 평균 이상의 성적이 아닌 특급선수 수준의 활약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소한 같은 외국인선수끼리의 평균 성적보다는 높은 성적을 거둬야 어느정도 성공을 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지난 한 달간의 성적을 바탕으로 외국인선수 농사를 성공적으로 시작한 팀과 불안한 조짐이 보이는 팀들을 나눠봤다. 투수는 평균자책점과 이닝, 타자는 타율 또는 홈런, 그리고 OPS를 기준으로 두 가지 지표 모두 평균을 넘어서면 ‘성공’, 한가지 지표만 넘어서면 ‘평범’, 모두 평균 이하면 ‘실패’로 분류했다.

단순 평균으로 계산을 했고 외국인타자의 경우 수비를 계량화하기 어려워 제외했기 때문에 정확한 가치가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롯데 마차도는 수비만으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지만 아쉽게 실패한 외국인선수로 분류됐다.

참고로 외국인투수의 평균 성적은 5경기(26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2.98, 외국인타자의 평균 성적은 24경기 타율 2할8푼3리(92타수 26안타) 4홈런 14타점 OPS .805을 기록중이다.

OSEN

[사진] 삼성 뷰캐넌(왼쪽), 두산 페르난데스. / OSEN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박 조짐 - 삼성, 두산

두 팀 모두 성공한 외국인선수 2명, 평범한 외국인선수 1명을 기록했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뷰캐넌과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피렐라가 성공으로 분류됐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라이블리는 평균자책점이 높아 평범 등급을 받았지만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산은 페르난데스(성공)와 로켓(성공)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이미 검증된 타자, 로켓도 기대 이상의 활약이다. 미란다(평범)는 이닝이 살짝 모자라지만 평균자책점은 1.85로 상당히 좋다.

OSEN

[사진] KT 알몬테(왼쪽부터), LG 수아레즈, NC 알테어. /OSEN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정도면 성공 - KT, LG, NC

KT는 로하스의 빈자리를 메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알몬테(성공)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데스파이네(성공)도 에이스다운 포스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쿠에바스(실패)가 부진한 것이 아쉽다.

LG는 두 외국인투수 수아레즈(성공)와 켈리(성공)가 모두 기대했던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수아레즈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렇지만 라모스(실패)는 심상치 않은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는 중.

NC는 파슨스(실패)가 부상으로 4월 중순 팀에 합류했고 성적도 신통치 않다. 하지만 루친스키(성공)가 여전히 압도적인 모습이고 알테어(성공)는 제2의 테임즈가 되어가고 있다.

OSEN

[사진] KIA 브룩스(왼쪽), 한화 카펜터. /OSEN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조금 아쉽다 - KIA, 한화

KIA는 에이스 브룩스(성공)가 예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멩덴(평범)도 조금 아쉽지만 나쁘지 않은 모습. 그런데 검증된 카드라고 생각했던 터너(실패)가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고 있다.

한화는 카펜터(성공)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대만리그 출신이기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실력으로 이러한 평가를 뒤집었다. SSG에서 방출됐던 킹험(평범)도 지난 시즌보다는 좋다. 다만 오히려 기대가 컸던 힐리(실패)가 생각보다 헤매고 있다.

OSEN

[사진] SSG 로맥(왼쪽부터), 키움 요키시, 롯데 스트레일리. /OSEN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교체 고민? - SSG, 키움, 롯데

SSG는 팀 성적은 좋지만 외국인성적은 신통치 않다. 외국인투수 폰트(실패)와 르위키(실패)가 부진과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장수 외인타자 로맥(평범)도 홈런을 제외하면 만족하기는 어려운 성적이다.

키움은 이미 외국인투수 스미스(실패)를 방출하고 브리검을 재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 가장 빠르게 외국인선수 영입 실패를 인정한 팀. 그런데 요키시(평범)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고 프레이타스(실패)는 인내의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롯데는 스트레일리(평범)가 좋은 성적을 기록중. 마차도(실패)는 타격에서는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주전 유격수로 크게 기여하고 있다. 다만 프랑코는 외국인투수치고는 아쉬운 성적이다. 최근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가 관건. /fpdlsl72556@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