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저조엔 "야구로 치면 개막전도 안한 것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이 문제의) 당사자이고, 스스로 선택했던 부분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이 이명박(MB)·박근혜 전 대통령을 처벌한 '적폐 수사'를 지휘했고, 그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에 발탁됐던 만큼, 다음 정권을 잡겠다면 이에 대한 입장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 지사는 "(윤 전 총장이)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높게 나오는 것 빼고 아직 아무것도 얘기하거나, 겪어보거나, 국민들과 함께 움직인 게 없지 않나"라며 "생각이 있으면 의지를 명확히 밝히고 검증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투명한 검증과 경쟁을 통해 평가받고 권한이 주어지는 것이지, 영웅적 이미지와 신비주의는 일시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모두 윤석열을 쳐다보고 있지만, 국민의힘 안에 저도 있고, 유승민·홍준표도 있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지지율이 낮은 데 대해선 "야구로 치면 아직 개막전도 안 했다"며 "지금 시작해서 여름 리그전을 하고, 겨울에 한국시리즈 하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도지사직 사퇴 시점과 관련해선 "(대선) 후보로 뽑히면 어차피 사퇴해야 하지만, 그전에는 도정에 책임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책임을 다하는 것인지 신중히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사퇴 여부나 시기에 대해 결론을 내린 바가 없다"고 답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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