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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본사가, 피해는 점주가"…GS25 가맹점주의 호소

이데일리 유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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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본사가, 피해는 점주가"…GS25 가맹점주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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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발생한 남성 혐오 논란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
점주들 "진심 어린 사과, 피해보상안, 재발방지책 요구"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지난 주말 들불처럼 번진 남성 혐오 논란의 중심의 선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부랴부랴 대고객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영혼 없는 사과’ ‘불필요한 과잉대응’ 등 찬반양론이 커져만 가고 있다. 불매운동 등으로 매출 급감이 예상되자, 편의점주들이 가맹본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GS25의 ‘감성 캠핑 필수템 받고 캠핑 가자’ 포스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GS25의 ‘감성 캠핑 필수템 받고 캠핑 가자’ 포스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가맹점주협의회는 오는 4일 입장문을 내기 위해 지역별로 전반적인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한 가맹점주는 “예상하다시피 이번 논란으로 가맹점에 금전적 손실이 우려된다”면서 “(입장문 초안에는)진정성 있는 사과, 피해보상 방안,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또 다른 가맹점주는 “잘못은 (GS리테일)본사가 저질렀는데, 정작 피해는 (GS25)가맹점이 보게 생겼다”면서 울분을 토했다.

일각에서는 집단소송 움직임도 보인다. 한 가맹점주는 이날 오후 네이버 카페(행복한 편의점 만들기 연구소)에 이번 사태와 관련 “본사에서는 단순 업무실수라며 대충 넘어갈 작정”이라며 “본부가 산으로 가면 경영주(가맹점주)들이 잡아줘야 한다. 200명을 모아 1차로 소송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글을 남겼다. 1인당 소송가액을 100만원으로 제시한 글쓴이는 “변호인은 집단소송과 편의점 소송 경험이 있는 법무법인 문장(대표변호사 차민철)에서 맡을 예정”이라며 “향후 필요한 자료는 지난 2일부터 전주 대비 매출 하락분, 전월 대비 매출 하락분”이라고 알렸다.

GS25 점포는 직영점과 가맹점으로 구분된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점포 수는 1만4688곳이며 이 중 직영점은 100곳 남짓(2019년 기준 100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만4500여곳은 모두 가맹점인 셈이다. 이 가운데 1.38%만 참여해도 1차 모집인원을 채울 수 있다. 일부는 벌써부터 동참의사를 밝히고 있다.

노재팬(No Japan)을 패러디한 노GS 포스터.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노재팬(No Japan)을 패러디한 노GS 포스터.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발단은 GS25가 자사 모바일 앱에 올린 한 포스터였다. 해당 포스터는 ‘감성 캠핑 필수템 받고 캠핑 가자’라는 이벤트를 안내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이 포스터의 집게 손과 소시지 이미지가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는 것을 상징하는 ‘밈’의 일종이라는 주장이 나왔다는 점이다. 영어로 감성 캠핑 필수 아이템이라는 뜻의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이라는 표현도 끝의 글자들만 떼 놓고 보면 al-g-e-m으로, 거꾸로 읽으면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의미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GS리테일은 두 차례 수정 끝에 결국 해당 홍보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뿔이 난 남성 누리꾼들은 그동안 GS리테일의 홍보물을 저인망식으로 훑으며 추가 의심사례를 속속 내놓고 있다. 급기야 지난 2일에는 GS25의 군부대 PX 계약을 전면 철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도 게재됐다. 같은 날 올라온 GS25의 사과문에도 불매하겠다는 댓글이 3일 오후 1시 기준 4000건 넘게 달렸다.

한편에선 식품을 집는 손 모양은 흔한 이미지라며 GS25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