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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정상들과 미얀마 군부 간 폭력 중단 합의가 휴짓조각으로 돌아갔다. 군부는 2일 (현지시간) 시민 최소 8명을 숨지게 하면서 지난달 말 합의 이후 10명 넘는 사망자를 냈다.
현지 매체 등을 종합해보면 미얀마 전역에선 이날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거리 시위가 벌어졌다. 군부가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발사하면서 사망자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제2도시 만달레이에선 군경의 총격으로 2명이 숨졌다. 사가잉주 웻렛(3명), 샨주(2명), 카친주 파칸(1명)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 8명은 지난달 24일 아세안 합의 이후 하루 규모로는 최다다. 미얀마에선 합의 당일에도 군경의 총격으로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합의 이후 전날까지 미얀마 군경에 숨진 시민들은 9명이었다. 이날 발생한 사망자 최소 8명까지 더하면 합의 8일 만에 20명 가까운 시민을 사살해 사실상 합의가 유명무실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크리스티네 슈라너 부르게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지난달 31일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 화상회의에서 "군부의 잔혹행위가 심각하고 소수민족 무장단체 다수가 군부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밝히면서 전례없는 규모로 내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군부가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면 상황은 악화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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