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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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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프전 앞두고 사령탑 입담대결도 화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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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vs 안양 KGC인삼공사

다음달 3일 개막, 7전4승제 승부

중앙일보

우승 트로피에 함께 손을 대며 미소짓는 전창진 KCC 감독(왼쪽)과 김승기 KGC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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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두 팀의 사령탑이 만났다. 서로 예의를 지키면서도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겠다는 의지를 품격 있게 드러냈다.

30일 서울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전창진 전주 KCC 감독과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은 양보 없는 대결을 선언했다. 사제지간이기도 한 두 사령탑은 화끈한 입담 대결로 현장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전 감독은 “예전에 봤던 김 감독이 아닌 것 같다. 이젠 KBL에서 능력을 인정 받는 지도자로 성장했고, 실제로 팀을 훌륭하게 잘 만들었다”면서 “내가 평가할 부분이 아닌 것 같다. 나는 오래 쉬기도 했고…”라며 제자 감독을 예우했다. 이어 “(4강 플레이오프에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에게도 많이 배웠다. 김 감독에게도 배우겠다. 기억에 남는 챔피언결정전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곁들였다.

김 감독은 “(전창진 감독은) 존경하는 스승이자 나를 여기에 있게 해 준 분이다. 예전에도 맞붙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엔 잠시나마 겸손하지 않겠다. 꼭 이기고 싶고, 이겨서 (전 감독에게) 축하 받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정규리그는 많이 돌아 왔는데, 플레이오프는 오히려 지름길로 왔다. 덕분에 충분히 쉴 수 있었고, 팀 분위기도 좋다.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프로농구 챔프전은 다음달 3일 오후 7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1차전을 치른다. 이후 7전4승제 승부를 벌여 올 시즌 왕좌의 주인을 가릴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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