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48)의 유쾌한 도전이 막을 내렸다.
박찬호는 30일 전라북도 군산 군산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17타를 잃었다.
이로써 중간합계 29오버파 171타로 참가한 선수 가운데 최하위 성적이다. 결국 컷 탈락하고 말았다.
박찬호는 스폰서 추천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컷 탈락 후에는 3000만 원을 KPGA에 기부했다.
군산CC오픈에 출전했다가 컷 탈락한 박찬호. 사진=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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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박찬호와 일문일답.
-대회를 마친 소감은?
▲일단 ‘KPGA 군산CC 오픈’에 참가해 영광이었다. 같이 라운드 한 박재범, 김형성 선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대회 참가하면서 세운 한 라운드 버디 2개를 이룰 수 있게 돼 만족한다. 하지만 내가 출전하게 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혹여나 방해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미안함도 존재한다. 선수들의 경기 루틴과 자세, 노하우 그리고 엄청난 노력들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경기 운영 방법을 비롯해 야디지북 보는 법과 다양한 골프 규칙들을 경험했다. 이번 ‘KPGA 군산CC 오픈’을 통해 골프에 대한 모든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같이 경기한 김형성, 박재범 선수에게 할 말이 있다면?
▲고맙다. 대회 시작 전부터 함께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알려줬다. 두 선수와 함께 경기하면서 골프에 대한 시야갸 넓어졌다. 아까도 말했지만 나와 같이 플레이하면서 ‘두 선수의 경기에 방해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걱정도 있다(웃음).
-박찬호에게 KPGA란?
▲KPGA는 나에게 친구다. 친구는 오랜 시간 동안 같이 지내고 싶은 존재다. 골프라는 스포츠에 대해 조금 늦게 알게 됐지만 정말 빨리 친해졌다. KPGA와 골프는 앞으로 더욱 친해지고 싶은 존재다. ‘KPGA 군산CC 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KPGA 관계자 여러분들께 고맙다.
-중대 발표를 한다고 했는데?
▲KPGA에 ‘박찬호’, ‘김형성’, ‘박재범’ 선수의 이름으로 총 3000만 원을 기부할 계획이다. 남자 프로골프의 발전을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 함께 플레이한 두 사람에게 고맙고 이번 대회 참가 기회를 준 KPGA 관계자들께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한다. 앞으로 추천 선수가 오거나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해 사용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셀러브리티들이 KPGA 주관 대회에 추천을 받아 경기를 뛴 뒤 기부하는 관례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의 계획?
▲컷통과한 다른 선수들을 응원할 계획이다. 이후 미국으로 넘어가 다른 일에 집중할 것이다. 골프 선수를 준비하고 있는 딸에게 해줄 말이 더욱 많을 것 같다. (웃음) 미국으로 넘어가 본업인 야구에 집중하고 싶다. 우선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 선수의 경기를 보러 갈 것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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