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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투자, 단타 아냐"…테슬라, 아직도 2.8兆 보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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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SEC에 지분공시…3월말 비트코인 24.8억불

2월 15억달러 첫 투자…한달 뒤 10% 정도 차익실현

비트코인 장부가 반영…분기 이익 맞추려 일부 처분

커크혼 CFO "비트코인 좋은 투자처 입증…장기 보유"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들어 처음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한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1분기 중 일부를 매도했지만,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여전히 총 25억달러(원화 약 2조7850억원) 어치에 이르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데일리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보유현황 공시를 통해 3월말 기준으로 총 24억8000만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테슬라는 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5억달러 규모로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테슬라는 보유 현금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한편 비트코인을 통해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었다.

테슬라가 처음 비트코인을 매입한 이후 지금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65% 정도 오른 상태다.

앞서 지난 26일 테슬라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중 10% 정도인 2억7200만달러 어치를 매도했고, 이를 통해 1억100만달러의 수익을 얻었다고 밝혔었다.

사내 방침 상 테슬라는 현재 비트코인을 시장가 기준으로 회계에 반영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분기 이익을 조절하기 위해 앞으로도 1분기처럼 보유한 비트코인 일부를 수시로 사고 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커리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트코인 투자는 좋은 결정임이 입증됐다”며 “일상적인 영업에 사용되지 않는 현금 일부를 묻어두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좋은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또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이 우리의 의도”라고 밝혀 단기 차익을 노리고 비트코인을 처분하진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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