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한겨레 언론사 이미지

지분 상속 미공개에 실망감…삼성그룹주 줄하락

한겨레 한광덕
원문보기

지분 상속 미공개에 실망감…삼성그룹주 줄하락

속보
법원, '손흥민 협박 금품요구' 일당 실형 선고
물산 기대감에 주가 2.6% 오르다

5.5% 급락하는 등 장중 ‘요동’

전자·생명 주가도 하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겨레 자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겨레 자료


삼성 일가가 고 이건희 회장 재산 상속에 따른 상속세 납부 계획을 밝힌 28일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주주(17.33%)인 삼성물산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해 삼성 계열사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삼성물산 주가는 장중 한때 2.55% 급등하다 5.47% 폭락하는 등 출렁거리다 결국 2.92%(4천원) 내린 13만3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장 마감 뒤 1분기 영업이익(3026억원)이 지난해 동기보다 105.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쳐 전일 종가에 여전히 못미쳤다. 실적보다는 이날 이건희 회장 보유 주식의 분할 계획이 나오지 않은 게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유족들이 발표한 상속 내용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배분하겠다는 내용이 빠져 있어 실망한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지배력을 높이려 하는 삼성전자의 주가도 0.97%(800원) 내렸다. 삼성전자는 삼성생명(8.51%)과 삼성물산(5.01%)이 지배하는 구조다. 지배구조상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의 연결고리에 있는 삼성생명 주가도 0.24%(200원) 하락했다. 보험업법 개정안 통과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을 시가 기준 3%로 낮추게 되면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배 고리가 끊기게 된다. 앞서 삼성 일가는 삼성생명의 이 회장 지분(20.76%)을 공동 보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이부진 사장의 호텔신라 주가는 2.14%(1800원) 올랐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와 관련성이 적은 삼성화재(0.75%), 삼성중공업(1.1%), 삼성엔지니어링(0.29%)의 주가도 상승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
▶esc 기사 보기▶4.7 재·보궐선거 이후 기사 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