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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성장률 발언 하루만에… 김동연 “중요한 건 민생”

조선일보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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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성장률 발언 하루만에… 김동연 “중요한 건 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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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인 김동연 전 부총리가 28일 강연에서 “중요한 것은 성장률, 거시경제 지표가 아니라 민생이며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유지하는 고른 기회”라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고향인 충북 음성군 맹동혁신도서관에서 열린 ’2021 반기문 아카데미’ 특강에서 “현재 대한민국은 소득격차와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기회가 사라지면 사회발전과 역동성, 다양성이 없어지고, 고른 기회가 없다면 사회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경제위기가 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GDP 속보치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올해 1분기에 이미 코로나 이전의 경제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 국가들 가운데 가장 앞서가는 회복세로, 우리 경제의 놀라운 복원력”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경제는 코로나의 어둡고 긴 터널을 벗어나 경제 성장의 정상궤도에 올라섰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위기에 더욱 강한 한국 경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날 문 대통령 발언을 거듭 소개하며 “이 명백한 팩트에 대해 무슨 이유로 우리 언론은 침묵하고 있는 것일까”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 전 부총리가 “중요한 것은 성장률이 아닌 민생”이라고 못박은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동연(왼쪽) 경제부총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동연(왼쪽) 경제부총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그는 이날 “국제경제 질서가 뿌리째 흔들리면서 자국 이기주의가 팽배한 것이 엄혹한 현실이고, 미중 분쟁과 환경문제 등 앞으로 다가올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철 지난 이념논쟁이나 흑백논쟁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와 진보의 최대 논쟁거리는 시장과 정부의 역할인데 이 역시 다 철 지난 얘기”라며 “과거와 진영, 이념 논리로 싸울 것이 아니라 미래를 논하고 혁신을 위한 경제 운영체제와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특히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추적경제에선 성공했다. 하지만 이젠 이와 결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경제는 기술 사이클이 짧은 분야를 따라가는 ‘추적 경제’였다”며 “추적 경제는 쫓아갈 수는 있어도 추월할 수 없고, 후발 주자에게 잡힐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는 제자리걸음만 하기 때문에 미래가 밝지 않다. 바이오·그린경제·한류·K팝 등 기술 사이클이 긴 산업으로 갈아타야 한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강연에서 정치 행보와 관련한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2016년 아주대 총장을 거쳐 2017년 6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임기 후반엔 최저임금 인상 속도 등을 놓고 청와대·여당과 각을 세우기도 했다. 지금은 사단법인 ‘유쾌한반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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