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2021 통일백서' 발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CG) |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지난해 남북관계 경색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남북 간 왕래 인원과 교역 건수가 급감했다.
통일부가 28일 발간한 '2021 통일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 간 왕래 인원은 총 613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는 모두 방북 인원이었고, 북한에서 남한을 방문한 방남 인원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단 한 명도 없었다.
문재인 정권 출범 후 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탔던 2018년(총 7천498명, 방북 6천689명·방남 809명)과 2019년(총 9천835명, 방북 9천835명·방남 0명)에는 남북 간 왕래 인원이 수천 명에 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나마도 지난해 방북 인원 613명은 대부분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이하 연락사무소) 출입 관련 인원들로 파악됐다.
연락사무소는 지난해 1월 말 코로나19 여파로 개성에 상주하던 남측 인력이 모두 복귀해 대면 운영이 중단됐고, 그해 6월 북한이 남측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남북관계를 단절하고 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했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북중 국경을 봉쇄하고 대외 교역을 차단하면서 작년 교역 건수도 45건으로 2018년(699건)과 2019년(434건)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45건은 대부분 연락사무소 직원들이 업무에 필요한 물품을 반출한 사례거나 지난해 9월 서해상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 전까지 남측 민간단체들이 코로나19 관련 물자 등 인도협력 물자를 북한으로 반출한 경우였다.
다만 통일부는 이번 통일백서에서 지난해 6월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나 9월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 등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안에 대해서는 남북대화 추진 과정을 설명하며 간단히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다루지 않았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발간사에서 이 두 사건에 대해 "평화를 열망하는 국민의 마음에 충격을 안긴, 있어서는 안 될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라면서도 "이후 북한은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를 발표했고 우리 국민 사망에 대한 정부의 사과 및 재발 방지 요구에 이례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사과를 표명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남북 간 긴장 상황이 더 큰 위기로까지 번지지 않은 것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정부의 일관된 노력과 의지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통일백서를 총 1만 부 발간해 입법·사법·행정기관과 통일 관련 민간단체 및 연구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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