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28일 최종문 2차관이 전날 저녁 태평양 연안국 및 다자공관 공관장들과 유관 부처 참여 하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대응을 위한 화상 공관장회의를 개최하고, 국제적 공조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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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문 차관은 또 같은 날 화상으로 진행된 제77차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총회에서 오염수 문제를 제기했다. UNESCAP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5개 지역위원회 중 하나로 아태지역 53개 정회원국과 9개 준회원국이 참여한다.
최 차관은 총회에서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이 아태 지역 해양 환경에 중대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며, 방류 조치와 관련해 주변국에 대한 충분한 과학적 근거 제시와 사전 협의,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에 이해당사국들의 전문가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이에 앞서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중남미 국가 순방 일정에서 태평양 연안국을 대상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한국 정부의 우려를 전달하고 이에 대한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
외교부는 지난 24일 한·멕시코 외교차관회의 보도자료에서 "최 차관이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국민의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태평양이라는 하나의 바다를 공유하는 멕시코 측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모레노 차관은 멕시코 또한 태평양 연안국으로서 한국의 입장에 공감하며, 해양오염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역내 모든 국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문제를 예의주시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특히 중남미 순방 기간 중 지난 22일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한·중미통합체제(SICA, Sistema de la Integración Centroamericana) 외교차관회의에 참석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에 대한 공동의 인식을 토대로 6년 만에 한·SICA 공동성명 채택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SICA는 중미 지역 통합과 발전을 목표로 1991년 발족한 지역기구로, 벨리즈,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8개국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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