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은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인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년 전 봄날을 기억한다. 남북의 정상이 판문점에 가로놓인 분단선에서 악수를 했던 그 날이 생생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날 윤 의원은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열어나가며 남북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이 없다는 선언이었다”라며 “남북은 물론 전 세계가 찬사를 보냈다. 우리는 평화의 봄기운이 통일의 열매를 맺게 할 것이라는 희망을 보았다”고 말해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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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하지만 3년이 흐른 지금, 이 땅은 다시 얼어붙어 있다. ‘코로나19’로 왕래가 멈췄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사라졌고 대화는 중단됐다”라며 “철조망이 가로놓인 산천을 울리던 상호비방의 확성기 소음은 사라졌지만, 유리조각 깨질 듯한 불안함이 우리를 감싸고 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또 “그러나 희망을 잃지 않겠다. 따뜻했던 3년 전 봄날을 기억하며 하나되는 그 날을 위해 평화와 통일을 위한 마음을 다잡고 실천하겠다”며 “우리민족의 자주통일 원칙을 세운 6.15선언과 한반도 평화통일의 실천 방안을 담은 10.4선언, 판문점 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은 이 땅을 사는 모두에게 존중되고 지켜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7.4성명, 남북기본합의서 등과 함께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의 소중한 합의가 국회에서 비준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전쟁을 끝내고 휴전에서 평화로 나아가자는 세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평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27일 남북은 두 정상이 군사분계선(MDL)을 넘고 담소를 나누며 도보다리를 걷던 3년 전 오늘이 무색하게 조용한 기념일을 보냈다.
남측에서는 판문점선언을 기념하는 정부 차원의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대면행사 개최가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남북관계 경색이 이어지면서 기념일에 별다른 의미 부여가 어려운 상황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신 이날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민간 및 종교단체가 주최한 기념행사에 참석해 “3년이 지난 지금, 그날 두 정상과 온 겨레의 바람만큼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를 진전시키고 있지 못하다”며 북한의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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