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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광화문광장 원상복구에 400억, 보완·발전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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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7일 브리핑에서 밝혀..."원상복구엔 400억 필요..세금 낭비 막고 행정 연속성 위해 보완·발전안 선택"]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DDP 화상스튜디오 '서울-온'에서 열린 온라인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1.4.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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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조성'에 대해 현재안의 완성도를 높여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시는 깊은 검토와 토론 끝에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를 진행하되, 현재 안을 보완·발전시켜 오히려 완성도를 높이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금의 광화문광장은 저의 시장 재직 중인 2009년 8월1일 준공됐다"며 "도심재창조 프로젝트 일환으로 꼬박 3년을 준비한 끝에 탄생한 광장"이라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중앙 안'과 '편측 안'을 두고 격론이 있었지만, 당시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중앙 안이 상당한 지지를 받으면서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그런데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돌연 광장형태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졌다"며 "결과적으로는 행정의 연속성이 훼손되고 오히려 시민들 간에 찬반 갈등이 야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광화문광장을 중앙에서 편측으로 옮기는 재구조화는 과거에 결정된 행정적 결단을 부정하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었다"며 "그러나 시장 권한대행 기간인 작년 11월 중순,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사가 착공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34% 공정이 진행되었고, 250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취임 이래 이 광장을 원상복구 하는 방안, 전면 재검토하는 방안, 보완·발전시키는 방안까지 다양한 안을 두고 최선의 방안을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원상복구안의 경우 복구비용까지 최소 400억원의 매몰비용이 발생하고 관련 기관과의 재논의 절차도 밟아야 하고 전면 재검토안의 경우 장기간 광장 사용이 어려워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하고 오히려 소모적 논쟁과 갈등을 더 일으킬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보완·발전안은 현재 계획된 안을 바탕으로 하되 역사성과 완성도를 더 높여 광장사업을 조속히 완성하는 안"이라며 "가능한 한 행정의 연속성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저의 행정철학이 바탕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키기엔 이미 공사가 상당부분 진행된 부분,

400억이란 귀한 시민의 세금을 허공에 날릴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또 "문제점은 최소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민의 세금을 단 한 푼이라도 헛되이 사용하고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바로 이것이 서울시장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3대 분야 보완으로 △광장의 역사성을 한층 강화하고 △기존 광장에서 시민들이 사랑하는 시설들을 더욱 보완·발전시키면서 역사적 의미를 스토리 텔링으로 되살려내겠다고 밝혔다. 또 △광장 주변과 연계해 활성화하는 상생 전략도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은 서울시의 발전은 물론 국가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시민 여러분 모두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진영 기자 jy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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