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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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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시간 확 줄어든 이강인, 사실상 발렌시아와 이별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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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발렌시아의 이강인.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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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것인가. 이강인(20·발렌시아)의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가 4월 치른 라리가 5경기 중 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이달 5일 카디즈, 11일 레알 소시에다드, 19일 레알 베티스전에 연이어 결장했고, 22일 오사수나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40분 정도를 소화했다. 이어진 25일 알라베스와의 경기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시즌이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하비 그라시아 발렌시아 감독은 이강인을 외면하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이강인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팀의 주요 자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팀 내 입지가 확실히 좁아진 모습이다. 5경기에서 한 경기 40분 출전에 그친 것을 보면 전력 외 자원으로 밀려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강인과 발렌시아는 사실상 이별 수순을 밟는 것처럼 보인다. 올 여름은 이강인이 이적할 마지막 기회다. 발렌시아 입장에서는 이강인을 팔아 이적료를 챙길 마지막 시기이기도 하다. 양 측의 계약은 2022년 여름 종료된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보내지 않으면 최소한의 이적료도 챙기지 못하게 된다. 재계약 협상은 일찌감치 결렬됐기 때문에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구체적인 이적설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 프랑스 리그1의 마르세유 등도 꾸준히 이적 리스트에 포함돼 언급되고 있다.

그라시아 감독은 구단의 뜻에 따라 억지로라도 이강인을 활용해왔다. 하지만 이강인이 떠난다는 가정을 내리면 지금 시기에 굳이 출전시킬 이유가 없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 선수인데다 현재 발렌시아는 뚜렷한 목표가 없는 팀이다. 발렌시아는 승점 36을 기록하며 14위에 자리하고 있다. 강등권인 18위 레알 바야돌리드(29점)에 7점 앞서는 만큼 큰 이변이 없는 한 잔류가 유력하다. 그렇다고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을 노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성적 부담이 크지 않은 만큼 그라시아 감독은 자신의 뜻대로 스쿼드를 활용하며 잔여 시즌을 보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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