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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이슈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삼성家, 삼성생명 상속지분 안 나눈 채 대주주 변경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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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이재용·홍라희·이부진·이서현, '공동보유'…추후 지분비율 확정해 보완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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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공항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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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일가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했던 삼성생명 지분(20.76%)에 대한 대주주 변경 승인신청서를 냈다.

이 전 회장의 뒤를 이을 '대주주'를 특정하지 않은 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여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4명이 공유한다는 내용이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 일가는 이날 오후 이 전 회장의 지분을 이들 4명이 공동으로 보유한다는 내용의 삼성생명 대주주 변경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개인별로 공유 지분을 특정하진 않았다.

상속인들은 당초 각자 받을 지분을 구체적으로 나눈 뒤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하려 했지만 지분 분할 협의가 마무리 되지 않아 '공유주주'로서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에 따르면 상속 등으로 주식을 취득해 보험사의 대주주가 되는 경우 사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금융위에 승인 신청을 해야 한다. 삼성 일가는 지난 1월 한차례 신청 기간 연장을 요청해 이날이 신청 마감 기한이었다.

금융위는 향후 이재용 부회장을 제외한 홍라희 여사와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이 대주주 요건을 갖췄는지 여부를 심사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의 경우 2014년 삼성생명 지분 0.06%를 취득할 때 당시 최대주주였던 이건희 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서 이미 금융위 승인을 받아서 이번에 별도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한편 삼성 일가는 상속세 신고 납부 시한이 오는 30일까지인 점을 고려해 이번주 중 이 회장 유산 상속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 삼성생명에 대한 4명의 구체적인 지분 비율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삼성 일가가 재산 분할에 관한 합의를 마치고 구체적인 지분 비율을 확정해 서류를 보완 제출하면 이 내용을 향후 심사에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변경 승인 신청서를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신청인에 보완을 요구할 수 있고 해당 보완기간은 심사 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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