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일본연구소 명의로 입장 발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12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각료회의를 갖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현실적”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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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은 일본이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결정에 "인류의 생존과 생태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국가"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일본연구소의 차혜경 연구원 명의로 발표한 입장에서 "일본이 인류 공동의 재부인 푸른 바다를 또다시 핵 오물로 더럽히려 하고 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외무성은 후쿠시마 연안이 '세계적으로 바다의 흐름이 빠른 곳'이라며 "몇 달만에는 제주도 부근 해역이 오염되고 1년 안에는 조선 동해 전수 역이, 나중에는 태평양 전체가 '죽음의 바다'가 된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 발생 후 10년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회사가 원자력발전소 사고 처리와 오염 물질 배출과 관련해 공개성과 투명성을 보장하지 않고 진상을 감추려고 한 사실이 여러 차례 발각됐다"라며 "주변 국가들은 일본을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주변 바다의 생태환경과 어업자원은 물론 인류의 생존에 돌이킬 수 없는 엄중한 후과가 미칠 것이라는 우려나 나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일본이 과거 '이따이이따이 병', '미나마따 병' 등 각종 공해병을 유행시킨 전력이 있다며 "일본은 저들의 이기적인 목적 실현을 위해서라면 자기 나라 사람들의 생명 안전은 물론 전 인류를 희생물로 삼는 짓도 서슴지 않는 불법국가라는 실상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 13일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 이후 1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를 비판하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개인 명의이나 외무성 명의로 추가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 문제를 국제사회 공동의 이슈로 대응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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