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원내대표단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방문, 현충탑 앞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하고 있다. 2021.4.22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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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6일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서 “야당과 일부 언론이 소모적인 가짜뉴스로 방역을 정쟁화 해온 것에 유감”이라고 했다. 취임 직후인 지난 21일 “가짜뉴스가 국민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발언한 이후 거듭 언론보도에 유감을 표한 것이다.
윤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백신에 대한 불안 조성은 집단 면역 시기를 앞당기는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태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일상 회복을 더디게 한다”며 “국민의 안전과 삶을 도외시한 채 당리당략을 앞세워서는 안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 의료체계가 건실하기 때문에 백신접종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일부의 불안 조성에 흔들리지 말고 방역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계약 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돼 접종되는 게 더욱 중요하다”며 “백신 접종을 꼼꼼히 점검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해서 원활한 접종이 이뤄지도록 당이 챙기겠다”고도 했다.
야당은 백신부족을 ‘가짜뉴스’ 탓으로 돌린 여당에 대해 “오히려 정부가 가짜뉴스의 진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에서 “상황이 악화일로인데도 정부는 이를 가짜뉴스로 매도하고 백신 가뭄을 야당의 탓으로 돌리는 등 회초리 맞기를 거부하고 되레 회초리를 들고 나선 형국”이라고 했다.
실제 정부는 작년 9월 “백신 안전성·유효성이 완전히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서둘러 선구매 계약을 하면 우를 범할 수 있다”고 했지만, 11월엔 “선입금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충분하고 되도록 많은 양을 확보·구매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그 동안 방역·백신 낙관론을 펴왔다. 작년 12월 9일 “정부가 확보한 백신 4400만명분은 우리 국민 집단면역에 충분한 양”이라며 “드디어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했다.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선 “백신은 충분히 빨리 도입되고 있고, 충분한 물량이 확보됐다”면서 “접종 시기, 집단면역 형성 시기 면에서 다른 나라들보다 결코 늦지 않고 오히려 더 빠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작년 12월 청와대 내부회의 등에선 “그간 백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지시를 몇 번이나 했는데, 여태 진척이 없다가 이런 상황까지 만들었느냐”는 취지로 참모들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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