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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매일 치열하게 살았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39)이 KBO리그 최초로 300세이브 금자탑을 세웠다. 지난 25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피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세이브 째를 수확했다. 2005년 입단해 실가동 11시즌 만에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했다.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그 어느 누구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었다.
2005년 입단부터 불펜에서 시작했다. 개막과 동시에 클로저는 아니었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마무리 투수의 본능을 과시했고, 선동열 당시 감독이 마무리 투수로 최종 낙점했다. 이후 승리를 지키는 수호신으로 삼성 왕조를 이끌었다. '돌직구를 던지는 돌부처'라는 최상의 별칭을 얻었다.
오승환은 300세이브를 달성한 뒤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선후배 동료 야수들이 함께 세이브를 해주었다. 가장 먼저 야구장에 나오시는 트레이너 분들도 고맙다. 그리고 세이브를 따낼 때마다 함께 조마조마하게 지켜보신 부모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는 아무나 못한다. 긴박한 상황, 적은 점수 차에서 등장한다. 제구력, 상대 타자를 압박하는 구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정신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1주일에 4번도 등판하는 강력한 신체 능력도 보유해야 한다. 매일 불펜에서 대기하는 말 그대로 극한 직업이다.
매일 등판을 대기하며 살아온 그에게 마무리 투수의 덕목에 대해 물었다. 돌아온 답은 기복없는 꾸준함과 치열함이었다. 특히 기복 없는 투구를 위해서는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한다는 답도 내놓았다. 자신만의 루틴을 만드는 등 철저한 자기 관리를 강조한 것이다.
그는 "마무리 투수는 기복이 없어야 한다. 컨디션이 좋은 날도 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도 분명이 찾아온다. 그래서 불펜 투수들은 컨디션 조절이 힘들다. 그것을 이겨내는 것이 마무리 투수의 숙명이다. 그것 또한 실력이다"고 정의했다.
이어 "세이브는 긴박한 상황에서 나가는 것이다. 기복이 없는 피칭을 하기 위해서는 컨디션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마무리 투수가 된 이후) 나는 매 경기, 하루하루 치열하게 했다. 처음부터 그렇게 했다"며 철저한 준비와 관리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오승환은 마지막으로 "마무리 투수는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연속으로 실점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말도 빼놓치 않았다. 설령 실점을 하더라도 다음 경기에는 주지 않도록 다시 준비를 잘하라는 조언이었다.
오승환은 베테랑인데도 야구장에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그만큼 체력적으로 자기관리를 잘했다. 일본 NPB리그와 메이저리그까지 호령했고, 전인미답의 KBO 대기록을 만들어낸 비결이다. 모든 선수들이 새겨야 할 메시지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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