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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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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의 여왕' 박민지, 2차 연장 끝 역전 우승…KLPGA 통산 5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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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컵
“보너스라 생각하고 연장전 자신있게 쳤다”
장하나, 개막전에 이어 또 2위로 고배
한국일보

박민지가 25일 경남 김해 가야CC에서 열린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1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파세이브를 한 뒤 환히 웃고 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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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1(총상금 8억원)에서 자신의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켰던 장하나(29)를 끝까지 추격해 2차 연장전 끝에 거둔 짜릿한 역전 우승이다.

박민지는 25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냈다. 2위로 경기를 마무리 짓는 듯했으나 뒷 조에서 플레이를 한 선두 장하나가 마지막 홀에서 1타를 잃으면서 연장전의 기회가 주어졌다. 그리고 승리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박민지에게 돌아갔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5승 가운데 3승을 연장전에서 따냈다. 2017년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첫 우승을 할 때도 3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 ADT캡스 챔피언십 우승도 연장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뒤 박민지는 “사실 우승을 하게 될 지 생각 못했다. 2등도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연장으로 가게 되면서)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시즌 초 목표했던 3승 가운데 1승을 이뤘다. 남은 2승을 향해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박민지는 경기 막판까지 선두 장하나를 추격했다. 16번홀(파5)에서 파퍼트를 놓쳐 흔들리는 듯했지만 뒤이은 17번홀(파3)에서 버디퍼트에 성공하며 바로 만회했다. 뒤이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안정적으로 파에 성공했다.

대회 사흘 연속으로 리더보드 맨 위를 지켰던 장하나도 경기 중반까지는 안정된 플레이를 보였다. 11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긴 했지만 12번홀에서 곧장 버디를 잡았다. 앞선 선수들이 고생을 했던 16~17번홀에서도 파를 기록했다. 17번홀은 티샷이 조금 짧았지만 약 3m 거리에서 파퍼트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이 문제였다. 공이 먼 곳으로 갔다. 장하나는 약 4m 떨어진 곳에서 파퍼트를 노렸으나 실패, 최종 합계 10언더파로 동률을 이룬 박민지와 연장에 돌입했다.

1차 연장전에선 박민지와 장하나 모두 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2차 연장에서 장하나의 두 번째 샷이 그린을 크게 벗어났고 결국 보기를 범했다. 반면 박민지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파를 기록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장하나는 올 시즌 KLPGA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이어 2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한편 전날 13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던 김유빈(23)은 9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라운드 중반 이후까지 보기 없는 플레이를 이어갔지만, 15번 홀에서 파퍼트에 실패하며 보기를 범했다. 전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5언더파를 치며 공동 선두에 올랐던 이다연(24)은 이날 보기를 1개만 범했지만 하나의 버디도 따내지 못하며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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