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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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측이 본투표 진행 전 “사전투표에서 승리했다”는 문자를 캠프 관계자들에 발송한 데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3일 ‘4·7 재보궐선거’ 진행 전인 지난 5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가 “사전투표에서 승리했다”는 문자를 돌린 것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내용을 자체 조사해 “수사 기관의 수사 대상임을 확인했다”며 지난 16일 검찰에 이를 통보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이 사건을 검토한 후 22일 종로서로 이관했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와 관련하여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가 특보·위원장·본부장 등에게 발송한 문자. /페이스북 |
지난 5일 박영선 후보 캠프는 “여러분의 진심 어린 호소와 지원활동으로 서울시민 마음이 하나로 움직여 사전투표에서 이겼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캠프 특보, 위원장, 본부장 등에게 발송했다. 본부는 “여러분의 진심이 하나로 모여 승리의 발판이 됐다”며 “아직 숨 돌리고 쉴 때가 아니다. 본 투표일이 이틀 남았다”며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공직선거법상 같은 달 1일부터 선거 투표가 끝나는 7일 오후 8시까지는 정당 지지도나 당선 가능성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보도할 수 없다. 당시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해당 문자가)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면 여론조사 공표 금지 위반이며, 여론조사 결과에 근거하지 않은 것이면 허위사실 공표”라고 지적했다. 문자 내용과 달리 실제로 선관위가 지난 12일 공개한 서울시장 보선 득표현황에 따르면 사전 투표에서 오세훈 시장은 94만5000여 표, 박 후보는 84만3000여 표를 득표했다.
선관위는 또 박영선 후보가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서 ‘사전투표에서 민주당 표가 더 많았다더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에 대한 수사 자료도 검찰에 통보했다.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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