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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에이스 부상+4실책+야수 등판…롯데, 위닝 잊게 한 무기력 콤보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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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부산,박준형 기자] 22일 오후 부산사직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3회초 세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한 롯데 선발투수 스트레일리가 아쉬워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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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하지만 뒷맛이 개운하지 않다.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13으로 대패를 당했다. 앞서 2연승을 거둔 뒤 시리즈 스윕에는 실패했다. 위닝시리즈로 만족을 해야 했다. 하지만 위닝시리즈의 끝이 개운하지 않다.

이날 롯데는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등판했다.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스트레일리의 제구는 정교하지 않았고 구위도 위력적이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높았다. 특히 패스트볼 제구가 힘들었다.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했지만 두산 타자들의 배트에 모두 정타로 연결됐다. 그리고 3회초 투구 도중 오른손 검지 찰과상에 따른 물집으로 조기 강판 됐다. 2⅓이닝 6실점(2자책점). 패전의 멍에를 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스트레일리의 투구에 아쉬움을 더한 것은 야수진의 실책이었다. 시즌 첫 연승으로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했지만 스윕까지 내달리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했다. 1회 선제 실점 과정에서도 김재환의 우전 적시타 때 우익수 손아섭이 타구를 더듬으며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실책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날 선발에서 제외된 이대호를 대신해 4번 1루수를 맡은 오윤석은 3회 김재환의 타구를 놓치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7회초에는 2루수로 자리를 옮겼지만 김재호의 타구를 뒤로 흘렸다. 여기에 3루수 한동희도 집중력을 잃은 듯한 수비로 투수들을 힘들게 했고 수비 이닝을 길어지게 했다. 이날 총 4개의 실책이 쏟아졌다.

스윕 도전의 의지가 스스로 꺾이게 만들었다. 6회초 수비부터 마차도, 안치홍, 정훈 등 주전급 선수들은 모두 빠졌다. 롯데는 일찌감치 백기를 흔들었다.

결국 선발 투수가 조기에 강판되고 추격조들이 일찌감치 투입되면서 불펜진을 다시 아껴야 했다. 필승조 성격의 투수들은 모두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 9회초 2사 후 결국 다시 한 번 야수가 등판해야 했다. 지난 17일 사직 삼성전 추재현, 배성근, 오윤석이 투수로 등판한데 이어 두 번째로 야수가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대호의 휴식과 오윤석의 4번 타자 배치 등 여러모로 석연치 않은 경기 플랜이었다. 이대호의 휴식은 예정되어 있었다고는 하지만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시리즈 스윕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결국 모든 플랜은 어긋났고 롯데의 상승 흐름도 한풀 꺾였다. 위닝시리즈를 거둬도 이를 잊게 만든 무기력한 경기력이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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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박준형 기자] 22일 오후 부산사직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7회초 무사 1,2루 두산 김재호의 내야땅볼을 포구 실책으로 실점 허용한 롯데 오윤석 2루수가 아쉬워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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