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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더 커졌다…재건축 꿈틀 ‘오세훈 효과’ 계속[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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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 취임 후 2주 연속 오름폭 커져

노원구, 재건축 단지 강세에 0.17% 뛰어

강남3구 0.13~0.14%, 모두 상승폭 확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더 올랐다.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잠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으나,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2주 연속 오름폭을 키운 것이다. 오 시장이 당선되자 그의 공약이었던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재건축 단지 위주의 상승세가 뚜렷해졌다.

인천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해 3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교통·개발 호재에 더해 서울에 비해 덜 올랐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매수 수요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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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유엔빌리지 인근에서 바라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 일대와 한강변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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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은 4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이 0.23% 올라 지난주(0.2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은 이 기간 0.07%에서 0.08%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해 2월 첫째 주 0.10%까지 오른 뒤 꾸준히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이달 첫째 주 0.05%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주 조사에서 10주 만에 상승폭이 확대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부동산원은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강북권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강남권은 강남3구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서울 전역의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는 지난 21일 발표된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물량 확정과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노원구는 지난주와 동일하게 0.17% 올라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구(0.10→0.14%), 송파구(0.12→0.13%), 서초구(0.10→0.13%), 동작구(0.08→0.10%), 양천구(0.08→0.08%), 마포구(0.05→0.08%), 영등포구(0.07→0.07%)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은 재건축 시장에서 주요 단지로 꼽는 아파트가 자리 잡은 곳이다. 노원구에선 월계동 재건축 단지와 상계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고, 강남구는 압구정 재건축 위주로 가격 강세가 나타났다. 서초구는 서초·방배·잠원동의 재건축 단지 위주로, 송파구는 잠실·가락동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올랐다. 양천구는 목동,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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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격지수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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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7%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에 이어 인천이 이 기간 0.39%에서 0.51%로 오름폭을 키운 영향이 크다. 이는 지난해 3월 16일 조사(0.5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경기는 전주와 동일하게 0.32% 올랐다.

인천에선 연수구(0.65%)가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동춘·연수동 위주로, 서구(0.65%)가 검단신도시 위주로 크게 뛰었다. 경기에선 교통 개선 기대감이 큰 시흥시(1.08%), 안산시(0.80%), 의왕시·안양 동안구(0.76%)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지방 아파트값 상승률은 0.20%로 전주(0.18%)보다 더 올랐다. 부산(0.18→0.21%), 대구(0.26→0.27%), 대전(0.30→0.32%), 울산(0.11→0.12%), 제주(0.26→0.28%) 등의 오름폭이 커졌고, 광주(0.13→0.12%), 세종(0.13→0.10%) 등에선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라 전주(0.13%)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오르며 4주 연속 횡보했다. 서울은 지난해 12월 주간 상승률 0.14~0.15%를 기록한 뒤 올해 1월 0.13%, 2월 0.07%, 3월 0.04%, 4월 0.03%로 낮아졌다.

서울에선 강동구(-0.02%), 양천구(-0.01%)가 각각 4주,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3월 마지막 주 하락 전환해 마이너스 변동률을 이어갔던 강남·마포구(0.00%)는 보합 전환했다. 노원구(0.11%)는 집값 오름세와 맞물려 전셋값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중저가나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이 있는 일부 지역은 하락하면서 지난주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12% 올라 전주(0.1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이 0.31%에서 0.38%로 오름폭을 키웠고, 경기(0.12%)가 서울과 마찬가지로 4주 연속 횡보했다.

지방은 이 기간 0.14%에서 0.15%로 오름폭이 커졌다. 지난주 보합을 나타냈던 세종(-0.02%)은 신규 입주물량으로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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