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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스가 만난 후쿠시마 지사 "오염수 방출은 일본 전체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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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오른쪽)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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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난 후쿠시마현 지사가 "오염수 방출은 후쿠시마현뿐 아니라 일본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풍평(風評·잘못된 소문) 대책은 할 수 있는 것을 전부 하겠다"고 답했다.

22일 지지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는 이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출을 놓고 도쿄 총리관저에서 스가 총리와 회담했다.

우치보리 지사는 회담에서 어업 관계자들에게 충실한 설명을 할 것과 풍평피해(잘못된 소문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등을 요구했다.

오염수 해양 방출이 수십 년에 걸쳐서 이뤄지는 만큼, 수산물이 적정 가격으로 거래될 수 있도록 사업자 지원을 강화할 것도 당부했다.

우치보리 지사는 회담 후 기자단을 만나 "오염수 방출 결정 이후 후쿠시마현민으로부터 해양 방출에 대한 반대나 새로운 풍평에 대한 걱정 등 수많은 목소리가 있었던 것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오염수 문제는 후쿠시마현뿐 아니라 일본 전체의 문제"라며 "총리가 전면에 서서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스가 총리는 해당 문제를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풍평 대책은 할 수 있는 것을 전부 하겠다. 책임과 각오를 갖고 확실하게 임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고로 폭발한 원자로 내의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식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혼합되면서 오염수가 하루 평균 160~170톤씩 발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이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서 세계보건기구(WHO) 식수 기준의 7분의 1 수준까지 트리튬(삼중수소) 농도를 낮춰 바다에 흘려보내기로 결정했다.

한편 우치보리 지사나 일본 언론들은 모두 '오염수' 대신 '처리수'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포함한 특수 정화장치를 사용해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했다는 의미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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