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오찬서 "재건축 안전진단 문제 풀어달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과 인사하는 문 대통령 |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재건축이 필요한 노후 아파트를 직접 방문해보라고 권유했다.
오 시장은 21일 청와대 초청 오찬에 참석한 뒤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님께 재건축이 절박한 현장, 대표적으로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특정해서 꼭 한번 직접 방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건의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답변은 원론적이었지만, 아마 서울시의 의지가 충분히 전달됐을 것"이라며 "저 역시 현장에 가 보고 심각성을 피부로 절감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중앙정부는 재건축을 억제하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그 수단으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를 활용했다"며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임하시기 전이므로 국토부가 안전진단 문제를 풀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도 드렸다"고 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1971년 지어져 완공 50년이 지나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에 속한다. 서울시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개정을 위한 개선 건의안 공문을 국토교통부에 발송했다고 오찬 직전인 이날 오전 밝히기도 했다.
오 시장은 또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개최에 서울시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청와대의 의중을 여쭤봤고,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2032년 하계 올림픽은 중앙정부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기 서울시가 평양과 공동 유치를 추진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미 호주 브리즈번을 우선 협상지로 선정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이외에 서울과 인천이 갈등을 겪는 수도권 매립지 문제에 대해서도 청와대의 중재와 지원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j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