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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코로나19發 고용쇼크... 작년 하반기 음식·주점업 취업자 21만명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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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 음식점업 취업자 수 감소폭이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로나에 취약하거나 방역단계 강화로 영업제한을 받은 음식점, 주점, 학원가 등 대면 서비스 업종에서 취업자수가 급감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산업중분류별 지난해 하반기 취업자는 '음식점 및 주점업'에서 20만7000명(-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대면서비스 업종인 교육서비스업에도 10만3000명(-5.5%) 줄어들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산업별 소분류로 봐도 음식점업이 17만9000명(10.4%) 감소해 그 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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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점심에도 한산한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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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층별로는 15~29세 청년층 중 음식점 및 주점업(51만9000명) 근무자가 가장 많았다. 해당 업종 취업자 수가 급감한 점을 감안하면 대면업종의 시간제 근로자(아르바이트생)가 코로나19로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30~49세도 취업자 수가 줄어든 교육서비스업(94만6000명)에 가장 많이 종사했다. 50세 이상은 농업(130만8000명)에 가장 많이 종사했다.

임금수준별 비중을 보면 100만원 미만 10.6%, 100만~200만원 미만 21.9%, 200만~300만원 미만 32.4%, 300만~400만원 미만 17.2%, 400만원 이상은 17.9%로 각각 나타났다. 월평균 임금 200만원 이상인 임금근로자 비중은 67.5%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올랐다. 최저임금 등 노동비용 상승에 따른 영향이다.

산업 대분류별 임금근로자 임금 비중을 보면 100만원 미만은 숙박 및 음식점업(27.9%), 100만~200만원은 농림어업(40.3%), 200만~300만원은 부동산업(39.4%), 300만~400만원은 제조업(24.1%), 400만원 이상은 금융 및 보험업(39.8%)에서 각각 높게 나타났다. 저소득층은 대면서비스업 및 농어업, 소득 수준이 올라갈수록 부동산, 제조, 금융 및 보험업에서 일했다.

성별로 남자 취업자는 '경영 관련 사무원' 152만8000명, '자동차 운전원' 94만6000명, '매장 판매 종사자' 80만1000명 순으로 많았다. 여자 취업자는 '매장 판매 종사자' 96만명, '청소원 및 환경미화원' 75만4000명, '경영 관련 사무원' 73만3000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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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별 특성을 보면 남자 취업자는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 199만4000명, '운전 및 운송 관련직' 122만7000명, '농·축산숙련직' 86만2000명 순으로 많았다. 여자 취업자는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 189만7000명, '보건·사회 복지 및 종교 관련직' 110만7000명, '조리 및 음식 서비스직' 100만3000명 순이었다.

종사상 지위-직업 대분류별 취업자 비중을 보면 상용근로자는 '제조업' 24.0%,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1.0%, '도매 및 소매업' 10.8% 순으로 높았다. 임시·일용근로자는 '건설업' 14.1%, '숙박 및 음식점업' 12.5%,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2.0% 순으로 높았다. 비임금근로자는 '농림어업' 21.8%, '도매 및 소매업' 19.5%, '숙박 및 음식점업' 12.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200만원 미만 근로자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라며 "지난해 하반기 100만원 미만 근로자의 경우 단기 노인일자리가 증가하면서 확대됐다"고 말했다.

세종=박성우 기자(foxp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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