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맷 윌리엄스 감독(왼쪽)과 LG 류지현 감독이 20일 잠실구장에서 선물을 교환하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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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의 선물은 올해도 이어진다. 지난해 상대팀 감독 전원에게 와인은 선물했던 윌리엄스 감독이 올해는 고가의 크리스털 야구공을 준비했다. 윌리엄스 감독에게 선물을 받는 감독들 또한 답례품을 준비하며 교환식이 진행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과 LG 류지현 감독은 20일 잠실 경기에 앞서 각자 준비한 선물을 건넸다. 윌리엄스 감독은 미국에서 제작한 크리스털 야구공을 류 감독에게 전했고 류 감독은 모기업에서 만든 ‘LG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를 전달했다. 류 감독은 “윌리엄스 감독님께서 작년에 이어 선물을 주신다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교감해 주시는 만큼 신임 감독으로서 존경을 표하고 싶었다”며 답례품을 준비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은 윌리엄스 감독은 새로운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상대팀이기 이전에 같은 곳에서 같은 일을 하는 동료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승리를 원하지만 승부에 앞서 우리는 동업자라고 생각한다”며 “시즌 첫 경기에 앞두고 감독님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는 겸 새로운 선물을 전하고 싶었다. 감사하게도 류 감독님께서도 선물을 준비하셨더라”고 미소지었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왼쪽)과 LG 류지현 감독이 20일 잠실 경기를 앞두고 선물을 교환하며 주먹을 맞대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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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류 감독이 전한 공기청정기에 대해 “멋진 선물을 주셨다. 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야외에서는 이 선물을 사용할 수 없지만 실내에서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준비한 크리스털 야구공에는 ‘2021 KBO MANAGER’라는 문구가 새겨 있다. KIA 구단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캠프에 앞서 한국으로 올 때 크리스털 야구공 10개를 준비하셨다. KBO리그 감독님들 모두가 같은 공을 소유하도록 미리 미국에 제작을 주문해서 가져오셨다”고 말했다.
현역시절 빅리그 올스타이자 골드글러버, 실버슬러거였던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부터 한국야구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꾸준히 강조한 바 있다. 상대팀 감독에게 선물을 전하는 것은 물론 한국야구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을 때는 별도의 자리를 마련하며 직접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2020년 최고참 사령탑이었던 류중일 전 LG 감독과도 꾸준히 대화했고 류 전 감독은 윌리엄스 감독에게 홍삼 세트 외에 삼성 시절 우승 기념 배트까지 선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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