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순위·신인 6+2·FA 미계약자 영입 등 선수 수급 지원
한국배구연맹 이사회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프로배구 여자부가 10년 만에 '신입 회원'을 받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페퍼저축은행의 여자부 제7구단 창단을 승인했다.
조원태 KOVO 총재는 이사회를 시작하며 "10년 만에 여자프로배구에 새 식구가 온다. V리그가 외형과 내실을 모두 다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고, 남녀 13개 구단 단장들은 만장일치로 페퍼저축은행의 창단을 찬성했다.
KOVO는 "이사회는 여자 프로배구단 창단의향서를 제출한 페퍼저축은행의 창단을 최종 승인했다"며 "페퍼저축은행의 가입비와 특별기금은 총 20억원이다"라고 밝혔다.
한국프로배구 여자부에 신생 구단이 탄생한 건 이사회 승인 기준으로는 11년, 공식 창단일 기준으로는 10년 만이다.
V리그 여자부 6번째 구단인 IBK기업은행은 2010년 10월 창단 승인을 받았고, 2011년 8월에 정식으로 창단했다.
기업은행은 1년의 준비 기간을 거쳤고, 2011-2012시즌부터 V리그에 합류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1-2022시즌 V리그 합류를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 선수 수급 방안이 더 중요하다.
일단 KOVO는 28일에 열리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페퍼저축은행에 1순위 지명권을 준다.
여자부 제7구단 창단 소식을 전하는 KOVO |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6명을 우선 지명하고, 2022년에는 선수 1명 우선 지명권과 추가로 2021-2022시즌 최하위 팀과 동일한 확률로 신인을 지명할 수 있는 권리를 주기로 했다. 사실상의 '신인 6+2 지원'이다.
애초 여자부 6개 구단 단장들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8명의 우선 지명권을 신생구단에 주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2021년 드래프트에 나올 재목에 대어급이 적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2022년 드래프트에서도 최대 2장의 신인 우선 지명권을 추가로 주기로 했다.
기존 6개 구단에서는 보호 선수 9명을 제외한 1명의 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
여기에 자유계약선수(FA) 미지명 선수와 임의탈퇴 선수 영입 가능성도 열어줬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15일까지 계약하지 못하면 2021-2022시즌 V리그에 출전할 수 없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과 계약하는 '미계약 선수'는 2021-2021시즌에 투입할 수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하혜진, 김세영, 한지현 등 FA 미계약 선수들과 언제든 계약할 수 있다.
연고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KOVO는 "페퍼저축은행이 성남시와 광주광역시 중 한 곳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KOVO는 국가대표 지원 계획과 남자부 선수 연봉 공개 여부도 의결했다.
KOVO는 "도쿄올림픽에서 활약할 (여자부)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6억여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감독 전임 감독제 등 코칭스태프, 재활 트레이너, 전력분석관 등 훈련 인력 강화와 국가대표팀 기본 운영비를 위해 쓰인다"며 "국제대회 현지 의료비용과 국제대회 종료 시에 이뤄지는 선수 자가격리 등 방역에 관해서도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남자부 선수 연봉·옵션 공개는 기존에 정한 '공개 시점'인 2022-2023시즌 전에라도 구단 자율로 공개하기로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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