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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5세대 이동통신

로봇·5G·AI가 만났다···'탈통신' 이통업계 신성장동력서 정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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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초저지연 네트워크 등장에

ABC 첨단기술 실현 가능해져

SKT, 방역로못 세계 첫 상용화

KT, 산업·서비스용 잇달아 선봬

LGU+, 대기감시 자율로봇 운영

5세대(5G)를 활용한 이동 통신사들의 로봇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로봇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대용량의 첨단 기술이 5G를 만나면서 사업 고도화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탈통신’을 외치는 이통사들은 앞으로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으로 불리는 ABC 인프라와 초고속 초저지연을 실현시킨 5G를 기반으로 한 로봇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텔레콤(017670)은 19일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손잡고 5G 네트워크와 실시간 위치 추적시스템(RTLS)을 활용한 5G 복합방역로봇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자사의 비대면 케어 서비스 로봇 브랜드인 ‘키미’(Keemi)를 기반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방역로봇 솔루션을 구축해 이날부터 병원 내 24시간 감염관리 시스템 운용에 활용한다. 안내로봇과 방역로봇 역할이 합쳐진 복합방역로봇인 키미는 AI 기술로 사람의 얼굴을 식별해 내원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검사한다. 또 내원객들의 밀집도를 분석해 일정 수 이상의 사람이 모여 있을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를 음성으로 실시한다. 여기에 자외선(UV) 방역 기능까지 갖춰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자율적인 소독 방역도 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방역로봇 솔루션 구축을 위해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병원 내 5G 통신망을 구축했고 선진적인 5G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했다”며 “이전에도 특정 장소를 대상으로 방역로봇을 시범 운용했지만, 상용화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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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이외에도 현재 로보티즈와 5G 기반 자율주행 로봇 협력 사업을,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는 배달 로봇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LG전자와 5G 로봇 기술을 공동을 개발하기로 하고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이다.

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국내 이통 3사들도 앞다퉈 로봇 사업에 뛰어들었다. KT는 지난해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하면서 로봇사업을 미래 8대 신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 현대로보틱스와 5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는 물론 지난해 ‘AI로봇사업단’을 신설하며 로봇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KT는 지난해 10월 KT의 기업전용 5G와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현대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과 연동한 서비스형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AI로봇 우편배송 서비스와 AI 호텔로봇·서빙로봇, AI 반려로봇 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부터 5G 네트워크로 연결된 자율주행로봇을 통해 전주시의 대기환경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AI를 탑재해 전주시 일대를 자율주행하는 ‘환경관리로봇’은 1km가량의 코스를 자율주행하면서 실시간으로 대기정보를 수집하고, 무인순찰 중 획득한 환경정보를 5G 네트워크로 빠르게 전달하고 분석한다. 환경관리로봇은 5G 네트워크를 통해 대기정보를 광주 모바일엣지컴퓨팅(MEC)센터에 전달한다. 초고속, 초저지연성이라는 5G 네트워크를 통해 원격조종이 필요한 만약의 상황에도 끊김없이 연결돼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다. 이외에도 유플러스는 만도와 5G 실외 자율주행 로봇사업 업무협력과 5G기반 실외 자율주행로봇 실증사업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통사들의 로봇 사업이 더욱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전통 통신 사업이 한계에 도달한 이통사들이 ABC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사업에 시선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 성장성이 큰 로봇에 5G와 ABC 기술을 도입하면서 관련 사업의 확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도 로봇관리 플랫폼 업체인 인큐브드IT를 인수하며 로봇사업에 본격 뛰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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