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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인적쇄신 이어 ‘외교행보’로 반전 모색

파이낸셜뉴스 김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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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인적쇄신 이어 ‘외교행보’로 반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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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바이든과 ‘기후 화상회의’
내달 하순에는 워싱턴 정상회담
日오염수·백신 등 외교 총력전


문재인 대통령이 4·7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하며 국내 문제에서 한숨을 돌린 가운데, 이번엔 대형 이슈가 산적한 국제 현안에서 우리 정부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정과 백신 수급 불안 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으로 민심 다잡기도 이번 외교 성적표에 따라 희비가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총리와 내각, 청와대 참모진 등을 '원샷 교체'하는 쇄신 카드를 꺼내들었다. 총리와 내각 교체를 같은 날 발표한 것은 물론, 청와대 참모진 개편까지 같은날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분위기를 쇄신하고 남은 1년간 목표한 국정과제에 매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인적 쇄신만으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풀어야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당장,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 방출을 결정하면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도 국제해양법재판소의 '잠정조치'와 제소도 검토하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 17일 방한한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에게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전하고 관심과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개최하는 세계기후정상회의(화상)에 참석한다. 일본은 물론이고 인접국인 중국과 러시아 등 40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 대통령의 공론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먼저 말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다음달 하순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 마련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정상회의를 통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안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 가운데 백신 생산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으로 부터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정상회담의 구체 일정이나 의제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구체 일정과 의제 배분 등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만 했다. 대신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관해서는 정부 전 부처가 총력 대응해서 협력체제를 운영한다는 입장"이라며 "외교 차원에서도 관련국의 고위 인사와의 협의라든가, 대사관의 활동 등을 통해서 행정적·외교적 역량을 총 동원해서 당초의 백신 도입 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되고, 또 추가 백신 물량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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