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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삼성 마운드의 만능 키 김대우, "묵묵히 제 일 하다가 '수고했다' 한 마디면 만족"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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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이대선 기자]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삼성 김대우가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김대우는 삼성 투수조의 만능 키와 같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궂은 일을 도맡아 한다. 팀이 원할 때면 언제든지 마운드에 오른다.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만큼 벤치에서 가장 믿을 만한 카드라는 의미다.

지난해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77⅔)을 소화하며 3승 7패 1홀드(평균 자책점 5.10)를 거둔 김대우는 올 시즌 세 차례 등판해 5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김대우는 "겨우내 준비를 잘해왔다. 좋은 밸런스를 시즌 내내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배운 부분도 많고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전천후 투수로 활약 중인 그는 "쉬운 보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스스로 위로하는 게 '내가 아니면 안 된다' '나이기에 할 수 있는 역할이다' 등 자기 최면을 건다. 경기 중 흐름이 이상하다 싶으면 미리 준비하는 편"이라고 했다.

또 "나는 삼성 라이온즈의 일원이자 한 명의 불펜 투수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보직이든 상관없다. 오로지 팀이 이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밸런스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어느 보직이든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우는 마운드에 오르면 최대한 빠르게 승부하는 스타일이다. "접전 상황보다 점수 차가 클 때 등판하면 수비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내가 늘어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대한 빠르게 승부하면 야수들의 집중력이 향상되고 공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김대우를 비롯해 장필준, 임현준(이상 투수), 최영진(내야수), 김헌곤(외야수) 등 88라인은 삼성 선수단을 이끄는 주축 세력이다. 이들 모두 동료들의 신망이 두텁다.

김대우는 "동기뿐만 아니라 또래 선수들이 많은데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주장을 맡은 (박)해민이가 팀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프런트에서는 새로 오신 원기찬 대표이사님께서 좋은 시너지를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다. 선수들도 분명히 올해는 다르다는 걸 많이 생각한다"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김대우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우리 팀이 가을 야구에 진출하는 게 유일한 목표다. 묵묵하게 제 일을 하다가 '수고했다' 한 마디 들으면 될 것 같다"고 선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이런 게 바로 팀 퍼스트 정신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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