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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쏟아지는 연예계 기부 행렬

‘200억 기부’ 김장훈 “공황장애·성대결절·생활고…두 달 월세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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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200억 기부로 화제를 모았던 가수 김장훈이 생활고를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현장르포 특종세상’에는 김장훈이 출연해 자신의 작업실을 소개하고 근황을 전했다.

최근 그는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전통시장에서 음향 시설도, 무대도 없는 시장 방송실에서 노래하고 있다.

정규 앨범을 10집이나 내고 다수의 히트곡과 한때 공연 수익만 1000억원이 넘었던 김장훈은 무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휴식기를 갖고 있는 것.

그는 “오랜 세월 나를 괴롭혔던 공황장애, 2014년에는 세 번째 성대결절이 찾아오며 가수 생활에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했다”면서 “좋지 않은 구설에까지 휘말리며 활동을 전면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공황장애 후 성대결절까지 겪었다는 그는 “걸어 다니는 약국이다. 수십 년 간 제가 먹었던 약 중에 제 몸에 맞는 약을 찾은 다음 한 100종류를 갖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곳에 있으면 건물이 무너질 것 같다는 두려움의 공황장애도 있다. 예전에는 터널에 들어가면, 들어갈 때부터 심장이 빨리 뛰었다. 이제는 조금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하면 ‘나 약 있지?’ 생각해서 약을 손에 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을 하는데도 말이 안 나왔고 그 와중에 경제적인 걱정이 있었다. 노래를 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데 돈 벌어 놓은 게 없고 가족도 있고 이걸 어떡해야 하지 했다. 다시 시작할 엄두가 안 나더라”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털어놨다.

김장훈은 이날 강남 소재의 작업실을 소개하며 “할 수 있는 모든 게 다 있는 곳이다. 가끔 강연과 비대면 공연을 해서 돈을 버는데 (월세를) 밀릴 때도 있다”며 “두 달 밀렸다. 몇 년 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돈 걱정을 해봤다”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과거 욕설 논란을 언급하며 “제가 많이 변한 것 같다. 반성도 생각도 많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좋은 일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기억을 해주시니까 부담될 정도로 고맙다. 정말 모범적인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연예계 대표 기부 천사로 그동안 기부한 금액이 200억원이 넘는다고 밝혀 놀라움을 줬다. “전성기 시절 1년에 3~400개 행사를 소화했고, 광고도 4~50개 정도 했다”며 “기부 천사 이미지로 광고가 들어온 것이어서 수익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대 전통시장을 돌며 노래를 하고 있는 김장훈은 한국 관광지를 알리기 위한 ‘화려강산 프로젝트’에 임하며 또 다른 시작을 예고했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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