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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공백 놓치지 않았다…대한항공 4차전 승리, 승부는 5차전으로[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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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대한항공 정지석(가운데)이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1. 4. 15.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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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대한항공이 4차전을 가져가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대한항공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9 25-19) 완승을 거뒀다. 1승2패로 위기에 몰려 있던 대한항공은 시리즈 전적을 동률로 만들며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갔다.

우리카드 알렉스가 빠진 게 변수로 작용했다. 알렉스는 선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몸을 풀다 복통 및 구토 증세를 보여 명단에서 빠졌다. 알렉스는 챔피언결정전 세 경기에서 76득점을 기록하며 우리카드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에이스가 빠지면서 우리카드는 전력누수가 발생했다.

대한항공은 상대의 빈 틈을 놓치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1세트 후반까지 알렉스 없이 어느 정도 버텨냈지만 완전체 대한항공이 한 수 위였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임동혁을 라이트에 배치하고 요스바니를 레프트로 돌리는 작전을 꺼냈고, 공격력이 극대화됐다. 정지석과 임동혁이 나란히 6득점을 책임졌고 요스바니도 4득점을 보탠 끝에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 막판 알렉스가 들어갔지만 대한항공은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2세트는 아예 대한항공 페이스로 흘러갔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6-1로 앞서 나갔고, 세트 내내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아예 알렉스를 배제한 채 경기에 나서면서 중요한 순간에 결정짓지 못했고,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결국 큰 반전 없이 대한항공이 2세트마저 가져갔다. 임동혁은 2세트에도 8득점을 터뜨리며 토종 거포의 이름값을 했다.

3세트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초반을 4-0으로 시작했고, 중반을 지나면서도 차이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집중력을 유지하며 우리카드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대한항공은 무난하게 셧아웃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모처럼 선발로 나선 임동혁은 3세트 동안 18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정지석도 같은 점수를 책임졌다. 여기에 요스바니가 11득점을 분담했다. 블로킹에서도 10대3으로 크게 앞서며 시종일관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공백 속 나경복이 16득점, 한성정이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에이스의 빈 자리를 채우지 못하면서 홈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챔피언결정전 승자를 결정할 5차전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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