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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강을준 감독 "여전히 벼랑 끝"…이대성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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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오리온 강을준 감독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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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하며 벼랑 끝에서 살아돌아온 고양 오리온의 강을준 감독과 이대성이 나란히 반전을 꿈꿨다.

오리온은 14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천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89-67로 대승을 거뒀다.

전력의 핵심인 이승현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1, 2차전을 내리 지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오리온은 3차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2016~2017시즌 이후 4시즌 만에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려냈다.

또 안방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당했던 22점차(63-85) 대패를 적지에서 시원하게 설욕했다.

강을준 감독은 창원 LG 사령탑이었던 2008~2009시즌 서울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2009년 3월) 이후 약 1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맛봤다. 강 감독의 플레이오프 통산 성적은 2승 11패가 됐다.

12년 만에 플레이오프 승리를 맛본 소감을 묻는 말에 강 감독은 "오랜만에 승리에는 별다른 느낌이 없다. 오랜만에 승리했다는 생각을 할 여유도 없었다"며 "정규리그 때 큰 점수차로 이기다가 잘되지 않은 경기가 많아 3쿼터 5분까지 불안했다. 선수들에게 고맙지만 여전히 벼랑 끝에 선 기분"이라고 말했다.

강 감독은 "오늘 경기 전에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이승현 이야기를 하면서 '다쳐도 뛰려고 하는 동료의 열정을 생각하라'고 말했다. 승현이가 조금 더 마음 편하게 있을 수 있도록 승현이를 위해서 뛰자고 독려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주장 허일영이 눈에 불을 켜고 뛰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승현 이야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고 분석했다.

아울러 강 감독은 "상대가 3차전에서 끝내려고 급할 수 있다는 점을 심리적으로 이용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인천 원정 3경기를 모두 이긴 가운데 강 감독은 "여기가 우리 홈 같다. 여기 오면 일단 잘 풀린다"며 "오늘 한호빈과 이대성이 잘해줬다. 특히 이대성이 앞선에서 시간 조절을 적절하게 해줬다"고 웃었다.

이날 17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한 이대성은 "벼랑 끝에서 이겨 의미가 크다. 정규리그 후반기와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우리 팀의 흐름이 좋지 않았고, 내가 가드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는데 좋은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오늘 끝나겠다고 생각하셨겠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4차전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를 다음으로 미룬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은 "3차전을 찾아준 팬 분들에게 죄송하다. 우리 팀은 수비 조직력이 흔들린 상황에서 공격으로만 하려고 하면 오늘 같은 경기를 한다"며 "전반에는 외곽슛이 안 터져 그랬다고 하지만, 3쿼터에서는 상대에게 쉬운 득점을 많이 줬고, 턴오버도 나왔다"고 지적했다.

유 감독은 "오늘 골밑과 외곽에서 수비가 모두 잘 되지 않았다. 선수들도 느꼈을 것이다"며 "4차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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