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감몰아주기·김, 폭언 논란
文 “사실관계 철저 확인·단호 조치”
靑 겨냥 불공정 시비 차단 의지
文 “사실관계 철저 확인·단호 조치”
靑 겨냥 불공정 시비 차단 의지
전효관(왼쪽), 김우남 |
문재인 대통령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된 전효관 청와대 문화비서관과 ‘폭언 논란’이 불거진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에 대한 감찰을 14일 지시했다.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도 안 돼 내려진 조치다. 공직사회 기강을 다잡는 한편, 여권 인사 조사를 통해 ‘불공정’ 시비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진국 민정수석에게 “즉시 감찰을 실시하여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전 비서관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혁신비서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과거 자신이 창업한 회사가 약 51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한 것을 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전 해당 회사가 수주한 액수에 비해 26배 늘어난 규모다. 이 의원 측은 전 비서관이 재직한 기간 수주한 사업 중 일부는 전 비서관이 관여했거나 이해 충돌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 비서관은 2006년 대표 사임 후 회사 운영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회장은 자신의 측근 채용에 반대한 직원에게 욕설과 폭언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마사회 노동조합은 김 회장이 취임 후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자신의 비서실장으로 특채하라고 지시했는데 내부규정을 들어 반대하는 담당 직원에 대해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며 녹취음성을 공개했다. 해당 측근은 결국 비서실장이 아닌 자문위원이 됐다. 김 회장은 결과적으로는 채용이 되지 않아 부정 채용을 한 것은 아니며 욕설과 폭언에 대해서는 해당 직원에 사과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감찰 지시는 의혹 제기 후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나왔다. 여권 인사 관련 의혹에 즉각 대응해 논란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소극적으로 대처할 경우 재보선 참패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불공정’ 시비를 낳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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