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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스포츠서울 '백스톱'

'야수의 투수기용?' 찬성표 던진 이강철 감독 "단, 백호는 승리조로"[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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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강백호(오른쪽)가 지난해 6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전에서 홈런을 친 뒤 이강철 감독과 주먹을 맞대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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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강)백호는 승리조로 써야죠.”

KT 이강철 감독이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야수의 투수 기용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시즌 초반 KBO 리그는 한화의 외국인 사령탑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덕(?)에 야수의 투수 기용이 화제가 됐다. 사실상 승부가 기운 경기에서 필승조를 아끼기 위해 9회초 내야수 강경학과 외야수 정진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를 두고 SBS 스포츠 안경현 해설위원이 ‘돈주고 못볼 경기’라고 비난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마운드에 올린다면 황재균이나 심우준을 등판시키겠다”며 사실상 야수의 투수 기용에 찬성표를 던졌다.

일단, 이 감독은 강백호의 갑작스런 등판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백호는 다칠까봐 걱정이다. 너무 강하게 던질 것 같다. 롱토스 등 훈련을 통해 정상적으로 몸을 만든 뒤 마운드에 올릴 거다. 백호는 잘하려는 의욕이 강해서 안된다. 반드시 승리조로 쓸거다”며 애제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강백호는 이미 투수로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지난 2019년 9월 2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최종전에서 팀이 5-0으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랐다. 강백호는 패스트볼만 14개 던지며 상대타자들을 압도했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구속은 149㎞가 찍혀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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