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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판문점 견학 재개된다…이르면 오는 20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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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견학시설 영업 재개한 상황서

판문점 역시 영업 재개 추진 중…"유엔사도 긍정적"

관람인원·횟수 축소…2.5단계 격상은 여전히 '변수'

이데일리

[고양=특별취재팀 방인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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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코로나19로 잠정중단된 판문점 견학이 4개월여 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통일부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잠정중단한 판문점 견학을 유엔사와의 협의 하에 재개할 준비에 들어갔다. 이르면 오는 20일부터 화, 수, 금 일주일에 3번 견학이 이뤄질 전망이다.

판문점 견학은 2019년 경기도 파주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 차원에서 전면 중단됐다. 이후 코로나19까지 겹치며 견학 중단 방침이 유지됐고 지난해 11월 1년여 만에 재개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에 접어들면서 한 달여 만에 중단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이미 박물관, 고궁 등 유사 견학시설이 영업하는 상황에서 판문점 역시 견학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유엔사 쪽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제기되면서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유엔사 역시 외국인을 대상으로 판문점 견학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재개 당시에는 내국인에 대해서만 판문점 견학이 허용됐다.

물론,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코로나19 상황이다. 이달 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하루 평균 625.1명이다. 이는 거리두기 기준상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에 해당하는 것이다. 만약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될 경우, 판문점 견학 재개 시도 역시 무효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통일부는 일단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재개하는 쪽으로 추진해보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방역 등을 고려해 일일 견학인원은 이전(40명)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1회 관람 인원수를 축소해 충분한 사회적 거리를 확보하고 관람 간격 역시 이전보다 확대한다. 이외에도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체온계, 손 소독제 등을 비치하고 시설·차량을 정기 소독한다.

판문점은 한국전쟁의 정전협상이 진행된 곳이다. 이후 유엔군과 조선인민군의 공동경비구역으로 지정돼 한국과 북한 쌍방의 행정관할권이 미치지 않는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발표한 판문점선언은 핵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라는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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