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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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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후광효과’ 시흥 신고가 행진… 광명시흥 발표 이후 2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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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아파트값 상승률 3.64%… ‘전국 1위’

교통 대책 등 인프라 조성 기대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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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광명·시흥지구가 신도시로 지정되고부터 매수 문의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한창 3기 신도시 취소 얘기가 나오며 주춤했지만 정부가 강행한다고 발표하자 수요자들이 다시 몰려들고 있어요."(시흥 은행동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관계자)


정부가 광명·시흥 신도시를 발표한 지 한 달여가 지난 가운데 시흥 집값 열기는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다. 신도시 발표 ‘후광효과’로 수요가 몰리면서 시흥의 아파트 값은 지난달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13일 아시아경제가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도시 발표 직후인 지난 3월1일부터 29일까지 한 달간 시흥 아파트 매매가는 3.64% 올랐다. 상승률 기준 전국 1위다. 경기 의왕이 3.55%, 안산이 3.42%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아파트 거래도 급증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2월에는 1172건으로 1월(897건)대비 30.6% 증가했다. 이날 기준 3월 거래 건수도 1043건으로 1000건을 넘겼다. 신고 기한이 최대 2주 가량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월보다 거래 건수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전용 84㎡ 한 두 달새 2억가량 올라… 호가 14억까지 치솟아

한두 달 새 2억원 가량 값이 뛴 단지들도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시흥 대야동 ‘시흥센트럴푸르지오’ 84㎡(전용면적)는 지난달 5일 8억63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2.4대책이 발표된 지난 2월4일 거래가(6억7000만원)보다 2억원 가량 오른 가격이다. 현재 해당 면적의 호가는 9억원~14억원에 형성됐다.


은행동에 위치한 ‘시흥은계우미린더퍼스트’ 115㎡도 지난달 11일 10억1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 단지는 지난 2월9일 8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새 1억5000만원 넘게 뛴 것이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인근에 신도시가 들어서며 이곳 일대의 주거환경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거주 수요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 같은 가파른 상승세는 3기 신도시 지정으로 신안산선·대곡소사선 등 교통 대책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 조성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광명·시흥 지구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인근에 위치한 시흥 일대에도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층의 수요가 몰린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시흥은 젊은 층이 매입하기 좋은 중저가 아파트가 많아 최근 ‘내 집 마련’ 수요가 이곳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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