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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분기 대중 무역적자 81조원 추정…무역적자 눈덩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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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분기 대미 수출 전년 대비 61.3% 증가한 185조원

중국 매체들, 중미관계는 '정치적으로 냉정, 경제적으로는 열정'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올 1분기 중국의 대미 수출이 61% 이상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압박 기조가 더욱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 양국간 교역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중국 매체들은 중국과 미국이 경제적으로 얽혀 있다는 증거라며 양국의 정치적 갈등과 상관없이 올해 양국 교역량이 20∼3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해관총서(세관)의 1분기 수출입 통계를 인용, 올 3월까지 중국의 대미 수출이 1조800억 위안(한화 185조3172억원)이라고 14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3% 늘어난 것이며, 교역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중국의 최대 교역국인 유럽연합(EU)의 수출은 전년 동기 36.4% 증가했고, 2대 교역국인 아세안은 26.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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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타임스는 대미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1분기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가 4740억 위안(한화 8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톈윈 베이징경제운영협회 부회장은 "양국 교역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단절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올해 중ㆍ미관계는 '정치적으로는 냉정, 경제적으로는 열정' 상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의 천문학적인 재정정책이 대미 수출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미국의 양적 완화정책에 따른 미국의 수요 증가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의 대미 교역량이 전년대비 20∼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 미국이 중국의 전체 대외 교역 증가에 7% 포인트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매체는 중ㆍ미 교역과 관련해 정치적 해석도 내놨다. 중ㆍ미 갈등의 원인은 중ㆍ미 무역전쟁이라면서 양국 수출 통계는 무역적자를 축소하려는 미국의 정책과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 준다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 전직 관료인 허웨이웬은 "수출 증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통계는 정치가 경제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다.


차오허핑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의 수출 증가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경제권의 생산능력이 여전히 느린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미국의 늘어난 수요가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콩이 톈진대 금융경제학과 교수는 "중ㆍ미 경제는 여러 측면에서 상호 보완적 관계"라며 "양국 경제를 분리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톈 부회장은 "팬데믹 이후 양국간 거래의 중심은 전자와 기계 분야"라면서 "이 분야는 중국 외 다른 신흥국에서 미국이 대체품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 대중 무역 적자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 올해 미국의 대중 수입을 300∼400억 달러 늘릴 수 있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 데릭 시저스 미국 기업 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9% 증가한다면 미ㆍ중간 무역적자는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중국의 올 1분기 전체 수출은 전년대비 49% 증가한 7099억8000만 달러(한화 799조825억원)로 집계됐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5936억2000만 달러였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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