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의 허문회 감독이 공격형 포수 지시완 선수를 고의로 기용하지 않는다는 논란이 거셉니다. 팬들은 분노하고 있는데 허 감독은 이기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 1군 포수 3명 중에 타격이 제일 좋은 지시완은 지난 6일 NC전에서 대타로 나와 결승타도 쳤지만, 올 시즌 딱 두 번 타석에 섰을 정도로 허문회 감독으로부터 외면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1일 연장 11회까지 접전을 펼친 키움전에서는 여러 차례 대타 출전을 준비했지만, 역전 기회에서도 부름을 받지 못했고 결국 팀은 한 점 차로 졌습니다.
그러자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지시완을 영입한 성민규 단장에 대한 개인적인 반감 때문에 허문회 감독이 기용을 꺼리고 있다면서 '시완아 미안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허문회 감독은 이기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권한이라 밝혔습니다.
[허문회/롯데 감독 : 감독인데 선택은 제가 해야 되는 거고 그런(선수 기용 논란) 부분은 저도 조금 당황했습니다. 제가 데이터 보고 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저도 감독인데 왜 이기고 싶지 않겠습니까?]
성민규 단장과의 불화설도 일축했습니다.
[허문회/롯데 감독 : (단장님과) 안 좋은 거 없거든요. 의견이 조금 안 맞을 수 있잖아요. 부부끼리도 의견은 안 맞을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오해가 많은 거 같아요.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려 하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 같아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롯데는 오늘(13일) 경기 전 미팅도 생략한 채 광주 원정을 시작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정택)
배정훈 기자(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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