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13일 일본 도쿄의 총리관저 밖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지 말라"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역 어민과 주민들의 반대 속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대량의 방사능 오염수를 2년 후에 태평양으로 방류하기로 했다. 2021.0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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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 정부가 13일 후쿠시마(福島) 제 1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 처리하기로 공식 결정한 데 대해 일본 어업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기시 히로시(岸宏) 일본 전국 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정부에) 신중한 판단을 요청했음에도 이렇게 결정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도저히 용인 할 수 없다. 강력히 항의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후쿠시마현 뿐 아니라 전국 어업자의 생각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앞으로도 반대의 입장은 조금도 변함 없다"고 했다.
이에 더해 정부에 대해 ▲풍평(風評, 잘못된 소문) 피해에 대한 대응 ▲처리수(오염수)의 안전성 담보 ▲어업을 계속 하기 위한 대책 제시 ▲후쿠시마 제 1원전 부지 내에서의 처리수의 보관 지속 및 새로운 처리 방법 검토 등을 강하게 요구했다.
후쿠시마현 어업민들은 이번 정부 결정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의 한 어업 관계자는 "원전 사고 이후 풍평에 시달렸던 10년간의 노력이 허사가 됐다"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의 한 80대 어업민은 "원전 사고 후 후계자 부족이 가속화했는데,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게 되면 젊은이들이 (어업에서) 미래를 찾지 못해 어업은 퇴색할 것"이라고 위기감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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