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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초보개미 작년 수익률 '-1.2%'...기존투자자는 15%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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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지난해 주식을 시작한 신규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5.9%로 기존 투자자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투자자들은 분산투자 수준이 낮고 과도한 거래회전율 등으로 인해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김민기 연구위원은 13일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증가,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온라인 세미나에서 "기존 및 신규투자자의 합산 누적수익률은 각각 18.8% 및 5.9%이고 거래세 등 거래비용을 고려하면 각각 15.0%, -1.2%로 격차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국내 주요 증권사 4곳의 표본 고객 20만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10월까지의 주식 거래 등 자료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뉴스핌

[표=자본시장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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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연구원은 "이번 분석에서 젊은 투자자, 남성, 소액 투자자의 경우 전반적으로 분산투자 수준이 낮고 과도한 거래회전율, 높은 일중거래비중, 잦은 종목교체라는 특징이 관찰됐다"고 강조했다. 그 원인으로는 투자자가 과잉확신에 차 있고 주식투자를 일종의 대박의 기회로 인식하는 성향 등을 꼽았다.

이어 "전체 투자자의 61%는 벤치마크 대비 하회한 성과를 시현했고 약 46%는 투자 손실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간 수익률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벤치마크 수익률은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가중평균 수익률을 말한다.

이들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이 같은 행태가 지속되면 위험대비 저조한 투자성과가 예상되는 만큼 투자성과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다양한 간접투자수단의 운용 성과 및 비용 효율성을 제고하고 양질의 자산관리 서비스나 소수점 거래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투자 지원 서비스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날 세미나에서는 일부 유튜브 주식채널이 투자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 결과도 발표됐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유튜브 주식채널은 대면방식 효과와 함께 쌍방향 소통 성격도 강해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데 큰 강점이 있다"면서도 "일부 유튜브 주식채널은 명확한 근거 없이 긍정적 전망을 집중적으로 유포하며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이 관측됐다"고 말했다.

또 인기 유튜브 주식채널을 분석한 결과, 투자방향이 언급된 종목에서 초과수익률이 나타난 것은 맞지만 이미 시장에서 관심을 받던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 연구원은 "유튜브 주식채널에서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언급된 종목은 언급 이후 일정기간 벤치마크 지수 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보였다"며 "다만 이들 종목은 언급 시점 이전부터 거래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개인투자자 비중이 늘어나는 등 시장의 관심이 이미 커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주식채널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투자자보호와 불공정거래 이슈가 불거질 수 있어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상시적인 모니터링 체계 구축, 과징금 등 행정제제 수단 활용, 주식정보 채널의 다양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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