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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박수홍 친형 재산 횡령 논란

박수홍, 친형 고소 후 "내 돈은 내가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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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제공|JTBC '독립만세'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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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횡령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족간 벌어진 충격적 상황에 1년 가까이 속앓이를 하면서도 내색하지 않던 박수홍은 전면전을 선언한 이후, 사뭇 달라진 공개 발언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수홍은 지난 12일 방송된 JTBC '독립만세'에 출연해 정신적, 경제적 독립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수홍은 "10년 동안 홀로 살았지만 실제적으로 2년전에 (반려묘) 다홍이를 만나면서 그제서야 진정하게 정서적으로 독립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다홍이에게 광고도 많이 들어온다. 그 돈도 다홍이가 관리한다"며 "이 세상에서 자기 건 다 자기가 다 관리하는 걸로"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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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사진|'독립만세'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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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 드는 나날도 고백했다. 박수홍은 "30년째 (불면증으로)그랬다. 일이 있으면 부담감에 못잔다"며 "근래 들어 심해지긴 했다. 생각이 컨트롤이 안된다. 정말 괴롭더라. 나는 정신과가 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처방을 해준다.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지난달 말 불거진 친형 부부의 횡령을 공식화하고 합의안을 제시, 최후 통첩했으나 친형 측이 폭로전으로 맞서자 지난 5일 서울서부지검에 친형 부부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박수홍은 논란이 불거진 후, 어머니와 고정 출연하던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잠정 하차했으나 그 외 MBN '동치미' 등 고정 프로그램은 변동 없이 출연 중이다. 또 홈쇼핑 생방송이나 기타 예능 프로그램 등 요청이 들어오는 스케줄에 묵묵히 참여하고 있다.

박수홍은 방송에서 자신의 개인적 이슈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지만 일련의 갈등과 그에 따른 충격으로 15kg이나 빠져 핼쑥한 모습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울컥하는가 하면, "진짜 싸우면 절대 지지 않는다"고 밝히는 등 의미심장한 시그널을 보내는 등 평소와 같은 듯 다른 모습으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친형 관련 논란이 알려진 뒤인 지난 6일 홈앤쇼핑 생방송에서는 순식간에 갈비탕이 매진됐다. 누리꾼의 쏟아진 응원에 박수홍은 "정말 힘 받아 갑니다. 고맙습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고 다짐하며 먹먹한 표정을 지었다. 박수홍은 이날 "속풀이 해야 한다"등 괴로운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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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사진|'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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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선 '욕은 못하지만 싸움은 꽤 한다는 소문이 있다더라'는 MC들의 질문에 "난 평생 맞아본 적이 없다"고 청년 시절 에피소드를 전하더니 카메라를 응시하며 "진짜 싸우면 안 진다. 약해 보이는 사람이 정말 결심하면 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반려묘) 다홍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라며 "돈을 버는 이유도, 내가 죽지않고 사는 이유도, 내가 지킬 존재가 생겼기 때문이다. 절대 지지 않을거다"라고 거듭 강조하고 다짐했다.

또 박수홍은 "예전에는 '내가 가정을 이루는 건 욕심 내면 안되는구나, 내가 지켜야하는 가족들이 있다'는 것에 만족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한다"고 가정에 대한 꿈이 생겼다고 언급하며 "예전엔 순박하고 착한 사람이 좋았는데 지금은 야무진 사람이 좋다"고 이상형을 밝히는 등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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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사진|SNS


지난 8일에는 MBN '동치미' 녹화에도 나섰다. 녹화 당시 박수홍이 자신의 현 상황에 대한 발언을 어느 정도 선까지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게스트들의 에피소드에 자신의 경험담 등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온 MC인 만큼,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을 지 주목된다. 박수홍이 친형 횡령의혹 후 처음 녹화에 나선 '동치미'는 오는 24일 전파를 탄다.

박수홍은 앞서 방송된 '동치미'에서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여 무슨 일이 있는 것 아닌가 걱정을 샀고, 이후 다홍이 유튜브 채널에 달린 댓글로 친형의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일체의 피해보상 없이 양측의 재산을 7:3으로 나누고 함께 기부와 사회봉사를 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전달했으나 고소장 접수 전까지 친형 측이 합의 의지를 보이지 않아 고소장을 정식 접수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 친형 측의 박수홍 사생활 폭로를 통한 흠집내기 관련해선 "이번 사태의 본질은 횡령"이라며 선을 그었다.

횡령 금액에 대해 박 변호사는 “박수홍 씨가 그동안 방송 활동을 한 기간 중 최근 5년만 한정해서 보더라도 추정되는 횡령액수는 50억이 넘는다”고 밝혔다. 특경가법상 횡령 액수가 50억 이상일 경우 무기 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으로 가중처벌 대상이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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