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을 찾아 병원 관계자로부터 코로나 대응 관련 설명을 듣고있다. 2021.4.9/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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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소규모 재건축을 통해 공동주택으로 탈바꿈한 강동구 성내동 라움포레아파트를 방문한다. 민간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등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건 오 시장의 첫 주택 현장 방문이다.
오 시장의 당선으로 여의도, 압구정, 잠실, 목동 등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의 집값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오 시장은 소형 재건축 현장을 첫 방문지로 선택했다. 대규모 재건축은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현장 행보로 해석된다. 현장에선 자신의 공약이었던 소형 재개발, 재건축 정책인 ‘모아주택’ 추진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13일 낮 2시 ‘미니 재건축’으로 불리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노후 주택에서 소규모 아파트로 신축된 서울 강동구 성내동 라움포레아파트를 방문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기존 지하1층~지상3층, 54세대 규모 연립주택 2개동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71세대 규모 아파트 1개동으로 탈바꿈한 사례로 지난해 11월 말 준공됐다.
오 시장의 주택공급과 관련한 첫 번째 현장 방문으로, 소규모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확대방안을 모색하고 정책 개선사항도 적극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 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가로구역에서 노후 주거지를 소규모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대규모 재개발, 재건축 사업과 달리 사업 절차가 간소화돼 있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 시장은 ‘스피드 주택공급’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며 5년 안에 새 아파트 36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데 그 실행방안 중 하나가 ‘모아주택’ 제도 도입이다.
새 아파트 36만 가구 중 절반가량을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사업 정상화를 통해 공급하고 나머지 17만5000가구를 △기존 서울시 공급계획 7만5000가구 △상생주택 7만 가구 △모아주택 3만 가구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아주택은 토지주 4~6개 이웃 가구를 함께 ‘모아’서 신청을 하면,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더’(more) 줘서 소규모 공동주택을 비롯 ‘도심형 타운하우스’를 지을 수 있도록 해주는 소규모 재건축이다.
대규모 재개발·재건축과 달리 사업 절차가 간소해 신속하게 서민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고, 주택가격에 큰 부담없이도 효율적으로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만큼 ‘스피드 주택공급’의 한 방안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이날 현장방문을 하는 아파트는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지어진 주택으로 , 이 제도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18년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 개정 시 주거환경관리사업과 함께 도입됐다.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도로로 둘러싸인 면적 1만㎡ 이하의 가로구역 중 노후·불량 건축물의 수가 전체 건축물의 3분의 2 이상이고 해당 구역의 주택의 수가 20세대 이상이면 가능하다.
오 시장이 내건 ‘모아주택’의 경우 토지주 4~6명 이웃이 모여 500~3000㎡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끔 하는 방침인 만큼 가로주택정비사업보다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더욱 신속하게 주거환경 개선을 가능토록 하는 방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대한 추진경과를 보고 받고, 주택정비사업 결과를 점검한다. 아파트 옥상에서 인근 저층주거지 현황을 살펴보고, 지하주차장 설치현황도 확인한다. 라움포레아파트는 저층주거지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던 주차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세대당 한 면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전기차 충전시설도 갖추고 있다.
박진영 기자 jy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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