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 소재 후쿠시마 다이이치(제일) 원자력 발전소의 2월14일 전경. /사진= [오쿠마=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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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13일 관련 장관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 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방출 여부를 결정한다.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정부가 오전 7시 45분에 각료회의를 열고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는 것을 결정하고, 빠르면 바로 공식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전날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 출석해 "후쿠시마의 부흥에 있어서 처리수(오염수)의 처리는 피할 수 없다. 언제까지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곧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민을 비롯해 처리수의 해양 방출에 반대의 목소리가 있다는 걸 안다"며 과학적인 근거로 안전성을 설명해 이해를 얻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 특수한 정화 장치를 사용해 오염수에서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했다는 의미로 오염수 대신 처리수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오염수란 용어가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서다. 그러나 ALPS를 통해서도 트리튬 등 방사성 물질이 남아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하고 정화해 충분히 안전한 상태로 방출한다는 계획이지만, 트리튬과 같은 방사성 물질이 완전히 걸러지지 못해 일본 어민은 물론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결정할 경우 세계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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