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걸쳐 연구·재현품 만든 과정 담겨
6월쯤 모자도와 재현품 전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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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도는 장식용 칼로서, 큰 칼인 모도(母刀)의 칼집에 작은 칼인 자도(子刀)가 붙어 있다. 자도는 모도 칼집 한쪽 면 혹은 양쪽 면에 붙어 있는데, 1개부터 최대 6개까지 부착되며 주로 삼국 시대 고분에서 출토된다.
일반적으로 이런 칼은 화려하고, 금, 은, 금동 등 귀한 재료로 만들어 무덤에 묻힌 사람의 신분과 위세를 보여준다.
정촌고분 모자도는 금동신발을 신고 있던 40대 여성의 것으로, 발굴 당시 원형을 알기 힘들 정도로 부식상태가 심해 2015년부터 총 5년에 걸쳐 제작기술 자료 확보와 분석 등 심화연구를 진행했다.
모자도의 재료와 내부구조 파악을 위해 엑스(X)선 투과촬영, X선 컴퓨터 단층촬영, X선 형광분석 등 다양한 과학적 방법을 활용했다.
조사 결과, 오각형 형태의 고리자루는 철심에 얇은 은피를 씌운 후 맞닿는 면에 은실을 메워서 땜질한 흔적과, 고리형태의 금띠장식은 구리로 만든 후 얇은 금판을 씌워서 제작한 점 등 제작기술의 핵심을 밝혀냈다.
이를 근거로 제작기술을 복원할 수 있는 설계도를 만들어 한상봉 국가무형문화재 장도장(제60호)이 재현했다. 박강용 전북무형문화재 옻칠장(제13호)이 참여하여 완성했다.
책자는 △출토상황과 과학분석 △제작기술 복원 △재현품 제작과정과, ‘한국 출토 모자도의 지역성과 나주지역 모자도(이건용)’, ‘일본열도 출토 모자 대도의 계보와 의미(김우대)’등 논고 2편도 수록했다.
연구소는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의 보물 지정 시기(2021년 6월 쯤)에 맞추어 모자도와 재현품을 함께 국민에게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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