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막을 수 없어' |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주포' 알렉산드리 페헤이라(30·등록명 알렉스)는 승리로 피로를 잊는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우리카드는 일주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벌이고 있다.
6일과 7일 OK금융그룹과 플레이오프(PO)를 치렀고, 11일에는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 1차전을 펼쳤다. 12일에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 2차전을 치른다.
팀 공격의 40% 내외를 책임지는 주포 알렉스에게는 버거운 일정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알렉스는 11일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8-26 25-22 25-23)으로 승리한 뒤 "몸 상태가 정말 좋다. 피로를 느낄 겨를이 없다"고 했다.
우리카드는 이번 봄배구에서 3연승을 질주 중이다.
3전2승제 PO를 2경기로 끝냈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먼저 1승을 챙겼다.
알렉스는 3경기에서 76점·공격 성공률 52.68%로 활약했다.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도 서브 에이스 2개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2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50%였다.
이날 알렉스는 대한항공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와 경기 내내 화력 대결을 벌였다.
요스바니는 양 팀 합해 최다인 32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54.90%로 알렉스보다 높았다.
'양보 없는 승부' |
그러나 안정감은 알렉스가 앞섰다.
알렉스는 범실을 단 3개 했다. 반면 요스바니는 서브 범실을 5개나 하는 등 9개의 범실을 했다.
1차전에서는 알렉스가 요스바니와의 에이스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셈이다.
알렉스는 "1차전이 경기 끝나고 요스바니에게 '오늘 참 잘했다'고 말했다"며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는 팀당 한 명뿐이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요스바니와 끝까지 경쟁할 것이다"라고 경쟁심을 드러냈다.
예민한 성격의 알렉스는 코트 위에서 감정을 드러내 신영철 감독으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았다.
이후 알렉스는 감정을 다스렸고, 우리카드 문화에도 잘 녹아들었다.
이제는 우리카드 동료들과 구단 첫 우승을 향해 함께 뛴다.
알렉스는 "1차전을 앞두고 세트 스코어 3-1을 예상했다"며 "2차전에도 어떤 예감이 드는데, 말을 꺼내면 운이 달아날 수도 있어서 함구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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