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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티니, MLB 최초 다른 팀에서 연속 노히터 이끈 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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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역대 첫 노히트노런 합작…작년엔 컵스에서 노히터

연합뉴스

조 머스그로브와 빅토르 카라티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창단 첫 노히트 노런을 합작한 포수 빅토르 카라티니가 주목받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텍사스 타자들은 이 경기에서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주인공은 비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한 투수 조 머스그로브였다. 머스그로브는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로 치른 경기에서 생애 첫 노히터 투수가 됐다.

11일(한국시간) MLB닷컴과 AP 통신에 따르면, 머스그로브와 호흡을 맞춘 포수 카라티니에게 노히트 노런은 처음이 아니었다.

카라티니는 지난해 9월 14일 시카고 컵스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투수 알렉 밀스의 공을 받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MLB)에서 나온 마지막 노히터 경기였다.

카라티니는 10일 머스그로브와 함께 올해 첫 노히트 노런 경기를 장식하면서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서로 다른 팀에서 연속 노히트 노런을 이룬 선발 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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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4일 밀워키전에서 노히트노런 달성한 컵스의 알렉 밀스와 카라티니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선발 포수가 노히터 경기를 연속으로 잡은 적은 10차례 더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한 팀에서 기록을 세웠다.

예를 들어 라이언 해니건은 2012년 9월 29일, 2013년 7월 3일 투수 호머 베일리와 함께 연속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는데, 모두 신시내티 레즈 소속일 때였다.

카라티니는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로 시카고 컵스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당시 카라티니는 투수 다르빗슈 유의 '파트너 포수'로 언급되는 등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머스그로브는 카라티니를 '과학자'라고 부르며 극찬한다.

머스그로브는 "카라티니는 이닝과 이닝 사이에 텍사스의 어떤 타자들을 상대하게 될지, 언제 공격적인 투구를 하고 언제 투구를 아껴야 하는지 등을 계산한다"며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비결을 설명했다.

카라티니는 "그런 상황을 경험하는 것은 정말 드문 일이다. 조의 모든 투구가 잘 됐다. 노히트 노런 경기의 일부가 돼서 정말 기쁘고 그와 팀에 축하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라티니는 메이저리그에서 노히트 노런 경기를 펼친 푸에르토리코 출신 포수 8명 중 한 명이다.

특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포수인 이반 '퍼지' 로드리게스와 함께 노히트 노런을 두 번 달성한 포수가 됐다.

로드리게스는 1994년 7월 29일 텍사스에서 케니 로저스와 함께 퍼펙트게임을 달성했고, 2007년 6월 13일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저스틴 벌랜더의 노히트 노런을 도왔다.

카라티니는 "이반은 나의 우상이다. 같은 명단에 올라 무척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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