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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10대 임산부의 불편한 진실…'어른들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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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스틸.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2021.04.08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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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던 주인공 세진(이유미 분)은 갓 교생 실습을 마친 담임 선생님과 교제하며 덜컥 임신을 하게 된다. 안절부절 못하는 애 아빠에 세진은 해맑게 웃으며 "나 애 뗄라고"라고 말한다.

세진은 성교육 수업 중 손을 들고 갑작스럽게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린다. 이때문에 세진은 교장실로 향하고 임신한 허 선생은 마치 숙력된 직원처럼 세진에서 담임 선생님의 앞길을 막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서약서를 내민다.

알고 보니 세진과 교제 중인 담임 선생님은 교장 선생님의 아들이었고, 세진은 이 상황이 재밌고 신기하기 만하다.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는 임심한 아이를 유산하려는 18세 소녀 세진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보호 시각지대에 놓여 있는 청소년의 삶을 담아낸다.

거리를 떠돌던 그는 가출 4년 차 주영(안희연)을 우연히 만나고 이어 위기의 순간 나타난 20대 오토바이 일당들과 함께 가출 패밀리를 구성하게 된다.

어른들이 외면한 불편한 풍경 속에서 벼랑 끝을 향하는 세진의 모습은 처참하기만 하다. 세진은 낙태에 필요한 돈을 모으기 위해 가출 패밀리와 여러 가지 불법적인 일에 가담한다. 신약 실험에 참가해 정체불명의 약을 억지로 삼키고도 하고, 유흥 주점에서 일하며 돈을 벌기도 한다.

영화는 10대 임산부 세진을 중심에 두면서 그를 단순히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피해자로 규정하지 않는다. 어른들이 어린 소녀를 성적으로 착취하거나 이용하는 만큼 세진도 죄의식이나 반성 없이 잘못된 가치관을 쌓아나간다.

이환 감독은 전작 '박화영'에 이어 또 다시 10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보편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학교 폭력은 물론 가출, 성착취, 임신과 낙태 등 우리 사회에 존재에 존재하는 청소년들의 문제를 다뤘다. 다소 불편하지만 외면해서는 안 될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들춰내며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작품이다. 배우 이유미, 안희연의 실감 나는 열연도 불편한 진실에 다가가도록 한몫했다.

극 초반 "저 아이가 대체 왜 저러나"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제목처럼 "내가 어른이라서 세진을 이해하지 못하나"라는 의심이 든다. 그러다 이내 "내가 정말 좋은 어른일까?"라는 또 다른 의문을 낳는다.

다만 폭력적인 상황을 전시하는 듯한 장면들이 많아 오히려 주인공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공감하는 데는 버겁다.

친절한 영화도 아니다. 세진과 주영이 어떻게 유대감을 쌓게 됐는지, 작품 중반부 가출 패밀리인 재필이 왜 심경의 변화를 겪는지 등 인물의 전사와 감정 변화를 크게 설명하지 않는다.

15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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