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8일 패배를 승복하며 “천만시민의 새로운 봄을 정성껏 준비했지만 그 봄이 지고 말았다”며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들의 마음도 제가 모두 받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 글에서 박용주 시인의 시 ‘목련이 진들’ 구절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목련이 지는 것을 슬퍼하지 말자. 피었다 지는 것이 목련뿐이랴. 기쁨으로 피어나 눈물로 지는 것이 어디 목련뿐이랴’는 내용을 인용하며 “이른 새벽 하얀 목련이 피는 것을 보며 집을 나섰다. 목련의 단아하고 눈부신 흰빛에 맺힌 간절함이 봄을 말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새로 피어나는 연초록 잎을 보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모두 감사하다. 모두 잊지 않겠다. 진심이 승리하길 염원한 시민들께 끝없는 감사를 드리며 엎드려 큰절 올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영선 후보 페이스북 글 전문.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많은 강을 건넜고 깊은 산을 넘었습니다.
“목련이 지는 것을 슬퍼하지 말자. 피었다 지는 것이 목련뿐이랴. 기쁨으로 피어나 눈물로 지는 것이 어디 목련뿐이랴”
- 목련이 진들
박용주 시인의 시 구절을 적어 봅니다.
이른 새벽 하얀 목련이 피는 것을 보며 집을 나섰습니다.
목련의 단아하고 눈부신 흰빛에 맺힌 간절함이 봄을 말하고 있었지요.
천만시민의 새로운 봄을 정성껏 준비했지만 그 봄이 지고 말았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모두 잊지 않겠습니다.
진심이 승리하길 염원한 시민들께 끝없는 감사를 드리며 엎드려 큰절 올립니다.
회초리를 들어주신 민들의 마음도 가 모두 받겠습니다.
이제 새로 피어나는 초록 잎을 보며 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성원에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박영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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