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거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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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지난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이익이 70% 가까이 뛰자 '통 큰' 배당에도 나섰다. 자회사인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등 증권 유관기관도 줄줄이 호실적을 달성했다.
7일 한국거래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거래소(연결 기준)의 당기순이익은 2852억958만 원으로 전년 대비 69% 뛴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 기준 순이익은 약 17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배 넘게 늘었다.
지난해 한시적 수수료 면제에도 쌓아 올린 역대급 실적이다. 작년 9월부터 연말까지 거래소는 한시적으로 수수료를 면제한 바가 있다.
증시 활황에 주식 거래와 신규 상장이 늘어나면서 각종 수수료 수입이 증가한 결과다.
실제 거래 및 청산결과 수수료는 2019년 2700억 원에서 2020년 3714억 원으로 3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프로세스이용료는 271억 원에서 305억 원, 상장 수수료는 147억 원에서 160억 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1조9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인 매수 규모도 역대 최대(47조4902억 원)를 기록했다. 이에 작년 코스피지수는 전년 말 대비 30.8% 오른 2873.47에서 막을 내렸다. 시총도 1476조 원에서 1981조 원으로 불어났다.
또한, 신규상장 기업 수는 전년과 유사하지만, 공모금액은 큰 폭으로 뛰기도 했다. 전년 대비 신규상장 기업 수는 1사 줄었지만, SK바이오팜, 빅히트 등 'IPO 대어'들의 출격으로 공모 규모는 135.7% 증가했다.
증시 활황에 자회사들도 줄줄이 호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예탁원의 순이익은 978억 원으로 전년(489억 원)보다 9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콤 순이익은 383억 원으로 전년(267억 원)보다 43.2% 늘었다. 지난해 코스콤이 인수한 코스콤펀드서비스만 순손실(3억6536만 원)을 냈다.
아울러 거래소는 호실적에 배당 규모도 늘렸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 2011원에서 2601원으로 29.3% 뛰었다. 이에 배당총액은 497억 원으로 전년(384억 원) 대비 100억 원 넘게 늘었다. 작년 말 기준 거래소의 주주는 KB증권을 포함한 30개 금융투자업자(86.11%)와 한국증권금융(4.12%), 중소기업진흥공단(3.03%), 한국금융투자협회(2.05%) 등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증시 활황에 따른 수수료 이익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며 "주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배당을 늘렸다"고 밝혔다.
[이투데이/유혜림 기자(wisefores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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